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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cksil님의 서재
  • 1년만 버텨라
  • 허병민
  • 10,800원 (10%600)
  • 2010-12-27
  • : 246
인간은 인생을 살아가며 삶의 전환기를 수 번 맞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환기 중 하나는 취직이 아닐까. 어린 시절에는 내가 학습을 하고 배우기 위해 돈을 주고 학교를 다녀야했다. 하지만 직장인은 돈을 받기 위해 자신이 지니고 있는 역량들을 쏟아내야 한다. 돈을 준다, 돈을 받는다. 목적어는 그대로이고 동사가 바뀌었을 뿐이지만 그 의미는 천지차이가 된다.


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생의 신분이었다. 학교, 학원의 교육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만 둘 수도 있었고, 쉴 수도 있었다. 그렇게 가끔은 게으름도 피우며 농땡이를 칠 수도 있었던 것 같다.(그래서는 안 되지만..) 이제 당시의 안이했던 내 생활은 추억이 되어 버렸다. 졸업 후 나는 취직을 했다. 불과 1달 정도. 새로운 조직에 몸을 담고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나는 내 몸에 어색한 정장만큼이나 아직도 적응이 되지는 않았다.


이제는 새로운 곳에서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하나씩 천천히 배우고 있는 중이다. 기업에서는 내 능력을 내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속해있는 조직에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녹아드는 것도 중요했다. 지금의 나는 그 점을 몸소 깨우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로 가득한 글을 담고 있었다.


저자는 1년만 버티라는 제목에 걸맞게 ‘어떻게 해야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일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주로 실패담)을 예로 들어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게 깨달음을 건네준다. 나 같은 경우에는 뛰어난 능력자의 경험담을 보면 ‘저 사람은 나와 다르잖아. 나에게는 별로 적용되지 않을 내용이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저자는 ‘내가 예전에 실패했었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렇더라구’라며 자신을 낮추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해준다.


‘1년만 버텨라’는 거의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저자는 뛰어난 능력을 지녔고, 야망을 지닌 신입사원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너무 맹신한 탓에 타인과의 관계에 소홀했고, 하찮게 생각했다. 결국 그는 직장생활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1년만 이 책의 내용처럼 행동하게 된다면 앞으로 직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나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꿈을 현실화 할 수 있는 회사라는 공간에 입성하게 되었다. 나는 이 곳에서 얼마나 큰 꿈을 꾸고, 스스로는 얼마나 성장하게 될까. 1년이라는 시간을 알차게 소비하여 지금은 막연한 나의 기대와 불안함을 헤쳐 나가고 싶다.


책 중간에는 그 내용에 알맞은 명언과 임팩드 강한 조언들이 숨겨져 있다. 그 문구들만으로도 힘을 낼 수 있어서 읽는데 보람되었던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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