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노트>
무조건 좋게 결정지어서 맡겨놓기
날짜:2025년2월12일
오늘의정진: 勢力盡箭還墜 세력진전환추 /세력이 다하면 화살은 (바닥으로) 다시 떨어질 것이니
- 100일 정진, 49일차
어제 증도가(證道歌) 마흔 여덟번 째 구절은
<住相布施生天福 주상보시생천복 /형상에 머무르는 보시는 하늘에 태어나는
복을 얻는 것이라
猶如仰箭射虛空 유여앙전사허공/ 오히려 허공으로 쏘는 화살을 바라보는 것과 같도다.> 였다.
남을 돕는다는 상을 내고 보시를 하면 단지 복덕(福德)을 얻을 수는 있다.
착하다는 주위 사람들의 칭찬을 받을 것이고, 스스로도 뿌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또한 선업(善業)을 쌓았다는 인과(因果)로 인해 어쩌면 다음 생에는 좀 더 좋은 환경에 태어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윤회를 벗어날 수는 없다.
마치 화살을 허공에 쏜다하더라도 하늘 끝 까지 도달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오늘은 마흔 아홉번 째 구절
勢力盡箭還墜 (형세 세,힘 력, 다할 진, 화살 전, 돌아올 환, 떨어질 추)
세력진전환추 /세력이 다하면 화살은 (바닥으로) 다시 떨어질 것이니
招得來生不如意 (부를 초, 얻을 득, 올 래, 날 생, 아닐 불, 같을 여, 뜻 의
)
초득래생불여의/ 내생에 뜻과 같지 않은 과보를 불러 얻게 된다.
아무리 강력한 힘으로 화살을 하늘을
향해 쏜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땅 바닥으로 떨어지게 마련이다.
아무리 선업을 많이 쌓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쉽게 윤회는 벗어나지 못 한다.
착한 일에 대한 과보는 받겠지만
그 역시 업을 짓는 것이다.
나쁜 행위를 하는 악업(惡業) 만 업에 대한 과보를 받는 것이 아니다.
착한 행위에 대한 선업(善業) 또한 과보를 받는다.
인과의 법칙에는 선과 악을 나누지
않는다.
그래서 선(禪) 에서는 선도 짓지 말고 악도 짓지 말라고 했다.
<불사선, 불사악(不思善, 不思惡) ,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말라.
이때 그대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은 어떠한가? > (육조단경(六祖檀經) 중에서)
육조혜능(六祖慧能 638~713) 선사는 선악을 따지지 않고 바로 본래면목에 대해 물었다.
그대의 본래면목이 어떠한가?
그렇다면 내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나의 본래면목은 어떠한가?
선악은 본래 구분이 없으니
본래 모습을 찾아야 한다.
<일일 소견>
본래 모습을 찾는 것은 밤하늘
구름에 가린 달을 찾는 것과 같다.
구름 걷히면 드러나는 둥그런 달, 본래 밝고 환한 내 한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