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노트> 무조건 좋게 결정지어서 맡겨놓기
날짜:2025년2월6일
오늘의정진: 幾廻生幾廻死(기회생기회사) 몇 번을 태어나고 몇 번을 죽었던가
- 100일 정진, 43일차
어제 증도가(證道歌) 마흔 두 번째 구절은
<我師得見燃燈佛, 多劫曾爲忍辱僊 /아사득견연등불, 다겁증위인욕선
나의 스승 부처님께서는 연등불을 만나뵙고는, 다겁생 동안 인욕선인이 되셨다> 였다.
과거생에 연등불에 대한 지극한 공경심으로 인해 선혜 수행자는 연등불에게 내세에 깨달음을 얻으리라는 수기를 받게 된다.
결국 그가 인욕선인을 거쳐 붓다가 되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가장 중요한 마음 가짐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지극한 마음' 과 '둘로 보지 않는 마음' 이다.
지극한 마음을 가진다면 누구를 만나든 상대를 스승으로 삼아 배울 것이고,
둘로 보지 않는 마음을 지닌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 덕목이야 말로 수행자가 지녀야 하는 최고의 마음 가짐이 아닐까?
오늘은 마흔 세 번 째 구절
幾廻生幾廻死 (기미 기, 돌 회, 날 생, 기미 기, 돌 회, 죽을 사)
기회생기회사 / 몇 번을 태어나고 몇 번을 죽었던가
生死悠悠無定止 (날 생, 죽을 사, 멀 유, 멀 유, 없을 무, 정할 정, 그칠 지)
생사유유무정지/ 생사가 아득하여 그침이 없었다.
다겁생은 수 없이 돌고 도는 윤회(輪廻)의 바퀴를 표현한 것이다.
육도(六道) 즉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에서 태어나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며 생사를 왔다갔다 했을 것이다.
윤회의 수레 바퀴를 멈추는 길은 오로지 헤메는 나를 이제는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
한 없이 돌고 도는 나의 실상을 여실히 알아야 한다.
그러한 생사를 벗어나려면 반드시 견성(見性)을 해야 한다.
그리고 본래 '무아(無我)' 임을 완전히 증득해야 한다.
내가 없음을 확연히 깨달았을 때 비로소 윤회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러한 도리를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붓다는 우리에게 고통의 윤회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한 것이다.
아득한 경지이긴 하지만 못 할 것도 없다.
이미 그러한 세계로 건너가신 스승님들과 선지식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제아제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승 저승 없는 마음, 어서어서 벗어나세, 우리 함께 벗어나세!
<일일 소견>
아무리 윤회의 바퀴를 멈추기 어렵다 하여도
내 기필코 윤회를 벗어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