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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의 책상
-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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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2024-04-19
: 810
읽기 전엔 단순히 유튜브에서 즐겨보던 하루님의 기록 루틴이나 방법에 대해 궁금한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끝까지 읽고 나니 이 책은 기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영원히 현재를 쓸 수 없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도 금방 과거가 되어버린다. 과거는 잊히기 쉽고 미래는 불확실한데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나를 발견하는 방법은 기록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었다.
애매모호하고 알 수 없는 것들이라도 쓰고 보면 커다란 틀이 보이고 그렇게 보이기 시작하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도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진다. 기록은 보이지 않는 것이 물성을 입혀주는 것. 하루님은 그렇게 기록에 다정함을 입힐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아서 부러웠고 나 또한 그렇게 되고 싶었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지 기록에 대한 부담이 컸었는데 이제는 조금 가벼워져도 괜찮다는 위로를 받았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그 속에서 더 많은 나를 발견하고 싶다.
기록으로 확장한 나의 세계 속엔 다양한 인물과 상황과 더불어 밉고 못난 마음을 가진 외로운 과거의 내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나의 삶을 비롯하여 책 속의 세상까지 촘촘히 경험하고 기록하며 내 세계를 확장해나가야겠다. 기록 안에 무거운 마음을 내려두고 가볍게 더 멀리 나아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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