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내가 원하는데로 흘러가는 듯
저 캐리어는 늙었어도 못할게 무어냐며 무척 무모한듯 보이지만 100세나 먹은 노인이 창문을 넘어 도망치듯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했지만
마치 영화를 보는듯 착각을 하며 책을 재미있게 읽었고
다 읽고나서 영화가 벌써 나와있다는걸 곁에서 알려주었다.
조금은 나에 상상과 빗나갔지만
한시도 지루할 틈없이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젊은 날에 삶을 여행이라치면 참 험난하고도 험난하여 죽을 고비도 여러번
비로소 여행자 다운?? 나와 비슷한 여행코드
나도 휴양이야말로 참다운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1인으로
'달과6펜스'를 읽을 청소년시기에도 그러했듯 마흔인 지금 이책을 읽으면서도
난 타히티에서 또는 발리에서 바닷가가 내 눈앞에 펼쳐져 해가 뜨고 지고 하는 모습을
보며 한가로이 읽고 싶은책을 읽고 그리고 싶은 그림 무수히 따라 그리며 유유자적
그렇게 늙어지고싶지만, 난 여전히 회사를 다니고 아직도 얼마나 더 오래 다녀야할지 모를 자르지만 말아달라고 속으론 애원하며 이제막 초등생이 된 딸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내 가정을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가꾸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눈치보고 일상속에서 작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야하며
가끔 떠나는 4박5일 해외여행에 또는 그보다 더 짧은 일정속에서 눈치란 눈치를 다 보며 떠나는
것에 떠 날 수 있는것에 감사하며 살아야한다.
나쁘지않다. 당연히 나쁘지않아 그래서 난 그 짧은 여행이 더없이 소중하고 더 없이
귀히 여겨지겠지. 읽은지 한참이 지나서야 ~ 나중에 다시 한번 늙어지면 또 읽어보고
다시 읽어봐야지 그래서 힘을 얻고 기운을 내서 창문을 넘어 도망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