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만화가 전정식 씨가 해외입양아로 살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작품입니다.
"잘 사는 외국으로 갔으니 잘 된거야",
"어쩔 수 없었어" 등으로 한국이 외면하고 쉬쉬한 해외입양을 말하는 작품이라 어떤 분들께는 좀 불편한 작품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해외입양 좋아? 나빠?" 묻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은 이러이러했어. 다른 입양아들은 이러이러했고,
누구는 또 이렇게 산다더라." 식으로 조근조근 우리가 듣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배경이 벨기에임에도 불구하고
위기철의 소설 '아홉 살 인생'의 느낌도 묻어나는데, 작가의 정신적 성장과 방황, 안정이 탁월하게 그려지고 있는 점에서 비슷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2014년 9월 애니메이션이 되어 여러 곳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도 상당한 수작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아 근데 인간적으로 띠지 표지 좀. 진짜 이 책의 유일한 오점이 띠지 표지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