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이건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서른을 넘긴 대리가 월 순이익 5천만 원을 벌어들인다는 사실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 침체와 자영업자의 폐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시점에서,
저자의 성공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 졌습니다.
저 역시 회사와 자영업 사이에서 수많은 고민을 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을것 같던 믿음은
'최소한의 생계비가 유지되어야만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저의 불안감의 근원은 결국 ‘돈’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생활이 유지되어야만 새로운 일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비록 스몰사업은 실패로 끝났지만,
언젠가 다시 도전하겠다는 마음만큼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게 이 책은 강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저자 김관장은 직장에 다니면서 무려 8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투잡 CEO’입니다.
그는 퇴사와 도전의 낭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제발, 제발, 제발 퇴사하지 마세요.”
저자는 회사를 감옥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에게 회사는 ‘시스템을 배우는 최고의 현장’이며,
사업은 회사에서 배운 시스템을 직접 구현해보는 과정입니다.
즉, 회사를 ‘사업을 구축하기 위해 학습하는 학교’로 바라봅니다.
이 관점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기존 자기계발서와는 분명한 차별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됩니다.
하나는 직장과 병행하며 사업을 시작하는 현실적인 접근법,
또 다른 하나는 CEO로서의 내면 성장과 시스템 사고에 대한 통찰입니다.
저자는 “상상하기”를 매우 강조합니다.
그는 실행하기 전, 머릿속에서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돌려봅니다.
고객과 직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10년 후에도 살아남을 비즈니스인가?”를 자문하며,
위기 상황에 대비한 플랜 B, C, D를 마련합니다.
이 조언들은 ‘돈을 버는 법’이라기보다 ‘사업을 견디는 법’에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태도와 '사람이 없어도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고민에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정주영 회장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가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만약 정주영 회장이 첫 사업을 시작하면서 책을 썼다면,
아마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현실적이면서도 솔직하고, 때로는 냉정하지만
그 안에는 묘한 따뜻함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퇴사를 찬양하지 않습니다.
사업을 신화처럼 포장하지도 않습니다.

책을 덮으며 생각했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시스템 속에 살고 있으며 자동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흔히들 책을 읽는 시간이 단 한 문장만 건져도 성공한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저에게 이 책은 그 한 문장을 넘어, 사업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 전반에 따끔한 일침을 준 책이었습니다.
지금 사업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부디 섣불리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읽고 나면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과 마음가짐이 분명 달라질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