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용수로 일하던 저자가 공연대금 대신 받은 주식을 시작으로 10년만에 250만불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
이 책의 전작 '나는 주식투자로 250만불을 벌었다'를 읽고 단기투자 역시 무조건 배제해야 할 투자 방법이 아니란것을 느꼈지만 차트를 공부하는것은 너무나도 모호한 세계라고 느꼈기에 포기했다가 이 책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다시 단기투자에 대한 관심이 생긴 이유는 어쩔 수 없이 빠르게 부자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란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우상향 할 것이고, 개인 투자자는 시장 수익률을 이기기 어렵다는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투자를 해야하는 이유는 빠르게 부자가 되고싶기 때문...
장기투자는 언제가 될 지 모를 불확실성에 지속적으로 투자금을 쏟아붑기에는 리스크가 너무나 큰 투자 방식이다. 장기투자자들은 적은 돈으로 적금하듯이 주식투자를 하라고 강조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적은 금액으로 투자한 원금도 언젠가는 나의 자산중 가장 큰 자산이 될 수밖에 없다. 바닥에 구멍이 뚫린 바가지인지 탄탄한 바가지인지 몇년 몇십년이 지나서야 확인할 수 있는 곳에 믿음을 갖고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그래서 장기투자가 어려운 것이다.
단기투자로 성공한 사람을 내 주변에서 본 적이 없지만, 장기투자로 성공한 사람 또한 본적없다.
니콜라스 다비스 역시 처음에는 가치분석을 토대로 한 장기투자자 였다고 한다. 엄청난 다독가였던 저자는 증권분석에 대한 글을 모두 읽고 기업분석에 매달리면서 주식투자에 응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그 과정에서 증권가의 권이있는 사람들과 친분을 맺고자 노력하기도 했고, 증권사 직원의 추천도 받아 투자를 진행했지만 번번히 실패하면서 상승하는 주식들에는 무언가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하고 박스이론을 적립하기 시작했다.
박스이론이란 매수자와 매도자의 힘이 충돌하여 만드는 파형에서 일정한 박스를 형성한다는 것에서 비롯한 매매방식이다. 일정 파형을 그린 주식에 가상의 박스를 만들어 그 박스를 탈출하는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이다. 너무나 쉽고 간단한 방식이다. 그리고 주식을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들 역시 박스권이라는 말은 들어봤을 것이다. 박스권이란 말이 박스이론에서 비롯된 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박스를 넘어서는 순간을 포착해 매수를 하는것만 보면 그리 어려운 방식이 아니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백전백승 오르기만 하는 주식을 고를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자신의 실패담과 성공담을 책 속에 넣어 손절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저자의 매매기록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서술되어 있지만, 박스이론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선 언급이 많지 않은것이 이내 서운하게 느껴진다. 이론이라는 것이 읽는다고 체득되는 것이 아니기에 독자 스스로 저자가 설명한 박스 안에서 움직임을 보이는 주식을 찾고 많은 매매를 해봐야 할 것이다.
박스이론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아보고 싶은 투자학도는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다.
나는 주가의 방향이나 시황을 읽어주는 사람들의 말은 믿지 않는다. 저자 역시 그런 사람들의 말은 들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주식으로 큰 돈을 벌어본 사람들의 말만 듣고 실행해보는 것을 권한다. 책을 읽어본다면 저자가 왜 주식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지 말라는 뜻의 이유를 알 수 있다.
우리는 성공한 투자자의 말만 들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