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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 김현정
- 9,000원 (10%↓
500) - 2018-09-17
: 446
#책 #지혜의시대 #뉴스로세상을움직이다 #김현정 #창비
지식은 넘쳐나지만 지혜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대, <지혜의 시대>라는 제목과 뉴스라는 소재가 아주 잘 어울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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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좋아 라디오 pd가 되었던 김현정 씨가 <뉴스쇼>와 만나게 된 배경, 뉴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 언론이 뉴스를 만드는 ‘방법’, 뉴스를 접할 때 지녀야 하는 자세 등에 대해 그가 강연장에서 들려 준 이야기들이 정리된 책이다. 자신의 경험담을 적절히 들려주는 동시에 뉴스가 필요한 이유와 뉴스를 대하는 방법을 적절하게 버무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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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의 존재 의의: 뉴스는 다른 사람과, 더 나아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이자, 과거를 떠올려 살펴보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현재의 ‘기록’이다.
• 언론의 힘: 언론은 자칫 아무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일들을 조명하고 언급함으로써 대중들이 그 일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 모두의 눈과 귀를 모은다는 것, 엄청난 힘이다.
• 뉴스를 볼 때 필요한 자세: 선입견을 배제해야 한다. 특히 쟁점이 되는 사안을 대할 때는 양쪽 모두의 이야기를 선입견 없이 살펴보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 과연 한 컷의 사진/한 단락의 글이 보여주는 것이 전부일까 의심해야 하며, 프레임 너머의 맥락을 읽어 종합적인 ‘진실’을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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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시사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사람답게 사건/뉴스를 대하는 그만의 소신이 엿보인다. <뉴스쇼>가 사회에서 행하는 역할을 이야기할 때 굉장히 자연스러운 비유들을 자주 사용했는데, 이를 통해 그가 그저 <뉴스쇼>의 프론트맨이 아니라 그만의 소신, 철학 그리고 애정을 가지고 만들어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양쪽의 입장이 대립하는 일이 있을 때, ‘<뉴스쇼>는 양쪽의 이야기만 들려주고 중립적인 입장만 취하려 하느냐’는 질타(?)에 대해 밝힌 생각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뉴스쇼>가 양쪽 중 어느 한 편의 손을 들어주는 것을 ‘소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뉴스쇼>는 모든 청취자를 위해 다양한 생각을 담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뉴스, 더 나아가 언론이 얼마나 큰 힘을 지니고 있는지 절감하기 때문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모든 논의가 오갈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들고자 하는 그만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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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바라보는 그의 관점은 매우 흥미로웠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결국 우리 모두가 알고 있을 법한 것들이다. 그 스스로도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변이 ‘교과서적’이라고 이야기했지만, 결국 그럴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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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목소리-특히 마이크가 절실히 필요한 곳에 내미는 공감의 손길. 청취자의 가슴을 울리는 뉴스를 내보내고 세상이 바뀌는 것을 지켜보는 희망. ‘좋은 보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혼자이면서도 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은 현대인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청취자와 소통하려는 노력. 그와 <뉴스쇼>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비결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앞으로도 <뉴스쇼>가 청취자로 하여금 뉴스를 만들어내게 하는 뉴스, 건강한 논의가 진행되는 공론장으로서 역할하는 뉴스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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