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치명적 농담이 무엇인지도 모르고서 책을 덮긴 했으나, 지금 읽고 있는 "한마음 요전"
의 '주인공'이라 칭하는 것에 대한 확신을 주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집 나와서 읽은 내가 산만할 수 밖에 없어 책이 눈에 들어올리 없었겠지만, 한형조의 '마음'과
한마음 요전의 '주인공'은 내 보기에 같은 맥락이니, 한마음 요전에서의 '주인공'이라는 것에
의심이 없게 된 것이다. 한마음 선원 '하안거'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있는 나로서는 참 좋은 일
이다.
"왜 자신의 마음을 믿지 않습니까?" 이 책의 요지는 딱 이것으로 보인다.
다른 이들의 이 책에 대한 독후감은 어떠할까 찾아 읽던 중에 "프레시안"이란 닉네임의 독후감
은 정말이지 훌륭하더라. 딱 내 생각이던데 어쩜 그렇게도 일목요연 잘 나타낼 수 있는건지, 상
당히 부럽더라.
*어설픈 야단에 법석은~
*불교를 알기 위해서는 다만 한 가지 조건만이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마음'입니다.
*새벽을 열고 밤을 닫을 때~
*무비 스님-금강경오가해
*불성이란 다름 아니라 이렇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그 수많은 적들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치와 존엄을 회복하며 동시에 성장하는 그 불가사의한 힘을 단적으로 가리키는 말
입니다. 이 힘은 우리 모두가 누구나 예외없이 평등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불교에서 깨달음이란 무엇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숨겨져 있던 어떤 것을 발견하는
경험이라는 것입니다.
*(...) 자신의 운명과 세상의 무상함에 민감한 사람들이 불교를 찾습니다.
*너에게도 님이 있느냐, 있다면 님이 아니라 너의 그림자니라 (한용운 <님의 침묵> 서문)
*생각 하나가 우주의 균형을 바꾸고, 불가사의한 기적을 하루아침에 만들어 줍니다.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몸은 건강해지지 않습니다.
*바람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고, 깃발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다. 다만, 너희들 마음이 흔들린
것일 뿐. (육조 혜능)
*왜 자신의 마음을 믿지 않습니까.
*불교에 접근하는 사람들의 공통 된 병폐가 있으니 그것은 경전에 있는 말씀을 곧이곧대로
아니 듣는 버릇입니다. 말하면 액면 그대로 들어야 하는데 꼭 뒤집어보고 의심하면서 그 뒷
면에 무슨 딴 의도나 비밀이 있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 눈에 보이는 사물을 빈 마음으로
보고, 마주 선 사람을 하나 된 마음으로 껴안는 것, 그것 뿐이라면 정말 쉽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