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종교서적인가 했는데
첫머리부터 너무 애달프고 마음이 고되어서, 다 읽어내겠나... 낭패다 싶은 생각을 한다.
참척의 고통이라니, 그 슬픔이라니...
겪어보지 않고서야 내 감히 입이나 떼겠는가.
어찌 안간힘 뿐이겠는가.
한 말씀만 하소서...
한 말씀만 하소서...
부디
제발
한 말씀만 하소서!!!
* 치욕스러움에 사무치는 때가 있다. 밥을 먹는 게 치욕스러울 수도 있고 잠을 자는 게 끔찍할 때도 있다. 사는 게, 인생이라는 게 치욕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러나 견뎌야 한다. 그 치욕을 견디고 살아가야 한다. 치욕을 견디고 나아가 치욕을 힘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치욕스럽다는 이유로 더 소중한 것을 잃어서는 안 된다. 치욕스럽다는 이유로 소중한 것을 더 잃어서는 안 된다.
* 방정환 선생은 <심부름하는 사람과 어린 사람에게도 존대를 합니다>라는 글에서 (...) 지위와 나이를 빌미로 하대하는 것은 '까닭없는 차별'이며 '나쁜 윤리'라고 했다.
* 왜 남들의 칭찬에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면서 단 한 번의 비난에는 그렇게 크게 상처를 입느냐고...
* 그러나 솔직할 때는 반드시 자비와 함께 해야 한다고...
* 미안한데...
솔직히 말하면...
오해하지 말고 들어...
농담이야...
(이와 같은 말들을 나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여기에 보태어 "맞잖아."라고 덧붙이는 말도 좋아하지 않는다. 본인은 맞겠지만 다른 이에겐 안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는 거라고 생각한다.)
* 화가 날 때 부처님을 떠올리고, 두려울 때 전태일 열사를 떠올린다고 해서, 내가 아름다운 선택을 하고 훌륭하게 행동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분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만으로도 상황을 좀 더 차분하게 바라보며 마음을 다독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