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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s898님의 서재
  •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 생성 편
  • 티머시 힉슨
  • 22,500원 (10%1,250)
  • 2022-06-20
  • : 1,080

<판타지 설정, 이제 어렵지 않아요>

https://smallreader.tistory.com/34

쏟아지는 이야기

한국 장르 문학의 역사에서 지금과 같은 황금기가 있을까. 웹툰, 웹소설의 등장으로 장르 문학의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일례로 웹소설은 일반 도서 시장을 뛰어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현대 장르 문학은 과거와 다른 특징이 있다. 공급자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이다. 과거 장르 문학은 창작자의 진입장벽이 높았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예컨대 웹소설은 진입 장벽이 상당히 낮아졌다.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과 손가락, 그리고 머리만 있다면 누구나 창작하고 인터넷에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밤낮없이 모니터 앞에서 앉아있다. 영감이 떠오르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다 소위 말하는 ‘필’이 딱 오면 물 흐르듯 손이 움직인다. 근데 완성이 된 후 속으로 하는 말. ‘아니!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했다면 추천한다. 바로 책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이 그것이다. 작가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신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세계를 베끼는 것은 신으로서 부끄럽지 않은가.

책 소개

책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은 책은 저자 ‘티머시 힉슨’의 유튜브 채널 내용을 정리 보완한 것이다.(링크) 저자는 유튜버로써 글과 관련된 강의를 진행한다. 그중 유명한 콘텐츠가 창조적인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뻔한 설정 만들기는 그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이 책을 썼으니, 내용도 다른 평범한 작법서와는 다르다. 처음 두 장은 그래도 일반 작법서의 내용을 따르는 듯하다. 도발적인 도입부라든지, 매력적인 등장인물을 만드는 법을 설명한다. 그러나 이 책의 진가는 그 이후의 내용에 있다.

다음 내용을 나열하면 이렇다. 마법 체계를 만드는 방법, 종교와 문화를 만드는 법, 판타지 세계의 제국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법. 이런 내용들은 여타 작법서에서는 볼 수 없는 참신한 내용이다. 이 책의 핵심이 바로 이것이다. 작가는 이제 맨땅에 헤딩하듯 머리를 쥐어짤 필요가 없다. 이 책을 보고 이해한 작가라면 적어도 클리셰를 많이 쓴다고 독자에게 욕먹을 일은 없을 것이다. 더 나아가 표절 논란이라는 불미스러운 상황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나만의 설정을 만드는 법을 책을 통해 터득할 테니 말이다.

우려먹기 멈춰!



우려먹는다는 건 원래 뼈를 푹 고아 음식을 만들 때 쓰는 말이다. 하지만 우려먹는다는 말은 음식 조리를 넘어서 사용되는 분야가 확장되었다. 콘텐츠도 그중 하나다. 일례로 게임이 있다. 게임의 세계관을 보면 선과 악이라는 양쪽의 싸움, 그로 인해 발생한 문명의 붕괴와 재건, 그리고 게임 시점에서 발생하는 악과 관련된 문제들로 정리할 수 있다. 정말 진부하다. 굵직한 스토리가 대동소이하다. 이런 배경 스토리를 보다 보면 똑같은 작가가 썼나 착각하게 된다.

다른 콘텐츠 장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웹소설의 경우 하나가 성공하면 우후죽순 비슷비슷한 아류작이 나온다. 웹툰도 같다. 문제는 콘텐츠의 다양성 상실이다. 가장 창의적인 사람이라는 작가들이 공장에서 찍어내듯 작품을 복제하는 행태는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느낀다.(틀에 찍어 만드는 붕어빵도 이것보다는 정성이 들어가지 않을까)

잊지 말자. 우려먹는 것도 한두 번이다. 같은 뼈를 계속 우린다고 해서 맛 좋고 건강 좋은 음식이 나올 수는 없다. 언젠가 뼈 속의 것이 몽땅 우려졌을 때, 남는 건 점점 맛이 없어져 거의 맹물 수준인 물밖에 없으리라. 우리 장르 문학계는 현재 우려먹기로 인해 망가지고 있다. 이제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이 책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의 출판을 필자는 환영한다. 작가의 창의성 발휘를 돕는 지침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작가라면, 특히 장르 문학을 하는(혹은 하고 싶어 하는) 꼭꼭 읽어보자.

마지막으로 이 말로 글을 마무리한다. 우려먹기 멈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쓴 서평으로 개인적인 주관적 견해가 들어갔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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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하기 <판타지 설정, 이제 어렵지 않아요>https://smallreader.tistory.com/34

    쏟아지는 이야기

    한국 장르 문학의 역사에서 지금과 같은 황금기가 있을까. 웹툰, 웹소설의 등장으로 장르 문학의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일례로 웹소설은 일반 도서 시장을 뛰어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그런데 현대 장르 문학은 과거와 다른 특징이 있다. 공급자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이다. 과거 장르 문학은 창작자의 진입장벽이 높았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예컨대 웹소설은 진입 장벽이 상당히 낮아졌다.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과 손가락, 그리고 머리만 있다면 누구나 창작하고 인터넷에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밤낮없이 모니터 앞에서 앉아있다. 영감이 떠오르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다 소위 말하는 ‘필’이 딱 오면 물 흐르듯 손이 움직인다. 근데 완성이 된 후 속으로 하는 말. ‘아니! 어디서 본 것 같은데.’이런 생각을 했다면 추천한다. 바로 책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이 그것이다. 작가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신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세계를 베끼는 것은 신으로서 부끄럽지 않은가.

    책 소개

    책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은 책은 저자 ‘티머시 힉슨’의 유튜브 채널 내용을 정리 보완한 것이다.(링크) 저자는 유튜버로써 글과 관련된 강의를 진행한다. 그중 유명한 콘텐츠가 창조적인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뻔한 설정 만들기는 그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그런 사람이 책을 썼으니, 내용도 다른 평범한 작법서와는 다르다. 처음 두 장은 그래도 일반 작법서의 내용을 따르는 듯하다. 도발적인 도입부라든지, 매력적인 등장인물을 만드는 법을 설명한다. 그러나 이 책의 진가는 그 이후의 내용에 있다.다음 내용을 나열하면 이렇다. 마법 체계를 만드는 방법, 종교와 문화를 만드는 법, 판타지 세계의 제국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법. 이런 내용들은 여타 작법서에서는 볼 수 없는 참신한 내용이다. 이 책의 핵심이 바로 이것이다. 작가는 이제 맨땅에 헤딩하듯 머리를 쥐어짤 필요가 없다. 이 책을 보고 이해한 작가라면 적어도 클리셰를 많이 쓴다고 독자에게 욕먹을 일은 없을 것이다. 더 나아가 표절 논란이라는 불미스러운 상황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나만의 설정을 만드는 법을 책을 통해 터득할 테니 말이다.

    우려먹기 멈춰!

    우려먹는다는 건 원래 뼈를 푹 고아 음식을 만들 때 쓰는 말이다. 하지만 우려먹는다는 말은 음식 조리를 넘어서 사용되는 분야가 확장되었다. 콘텐츠도 그중 하나다. 일례로 게임이 있다. 게임의 세계관을 보면 선과 악이라는 양쪽의 싸움, 그로 인해 발생한 문명의 붕괴와 재건, 그리고 게임 시점에서 발생하는 악과 관련된 문제들로 정리할 수 있다. 정말 진부하다. 굵직한 스토리가 대동소이하다. 이런 배경 스토리를 보다 보면 똑같은 작가가 썼나 착각하게 된다.다른 콘텐츠 장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웹소설의 경우 하나가 성공하면 우후죽순 비슷비슷한 아류작이 나온다. 웹툰도 같다. 문제는 콘텐츠의 다양성 상실이다. 가장 창의적인 사람이라는 작가들이 공장에서 찍어내듯 작품을 복제하는 행태는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느낀다.(틀에 찍어 만드는 붕어빵도 이것보다는 정성이 들어가지 않을까)잊지 말자. 우려먹는 것도 한두 번이다. 같은 뼈를 계속 우린다고 해서 맛 좋고 건강 좋은 음식이 나올 수는 없다. 언젠가 뼈 속의 것이 몽땅 우려졌을 때, 남는 건 점점 맛이 없어져 거의 맹물 수준인 물밖에 없으리라. 우리 장르 문학계는 현재 우려먹기로 인해 망가지고 있다. 이제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이 책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의 출판을 필자는 환영한다. 작가의 창의성 발휘를 돕는 지침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작가라면, 특히 장르 문학을 하는(혹은 하고 싶어 하는) 꼭꼭 읽어보자.마지막으로 이 말로 글을 마무리한다. 우려먹기 멈춰!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쓴 서평으로 개인적인 주관적 견해가 들어갔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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