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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cihinji님의 서재
울리카
dencihinji  2009/06/19 01:41
  • 셰익스피어의 기억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9,000원 (10%500)
  • 1997-11-20
  • : 3,412

"나는 이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었으면 하는 생각이오" 나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영원히>라는 말은 인간들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말이에요" 울리카가 말했다. 그리고 너무 강렬하게 말했다 싶었던지 정확히 못 들었던 내 이름을 되풀이해 물었다.
"하비에르 오따롤라예요" 내가 말했다.
그녀는 내 이름을 발음해 보려고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나 또한 그녀의 원이름인 율리케를 제대로 발음할 수가 없었다.
"나는 당신을 시구르트라고 부르겠어요"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만일 내가 시구르트라면 - 내가 말했다 - 당신은 브린힐트겠네요"-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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