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었으면 하는 생각이오" 나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영원히>라는 말은 인간들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말이에요" 울리카가 말했다. 그리고 너무 강렬하게 말했다 싶었던지 정확히 못 들었던 내 이름을 되풀이해 물었다.
"하비에르 오따롤라예요" 내가 말했다.
그녀는 내 이름을 발음해 보려고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나 또한 그녀의 원이름인 율리케를 제대로 발음할 수가 없었다.
"나는 당신을 시구르트라고 부르겠어요"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만일 내가 시구르트라면 - 내가 말했다 - 당신은 브린힐트겠네요"-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