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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언어
  • 존 소포릭
  • 15,120원 (10%840)
  • 2020-03-25
  • : 5,226


표지 속 정원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부의 정원사가 독자들을 반겨준다.


이 책은 경제경영서와 자기계발서로 분류돼 있는데, 특이하게도 소설이 포함돼 있다. 전반적으로 자기계발서 같았고 경제경영, 소설, 에세이 분야가 혼합돼 있는 듯했다. 각 꼭지의 전반부에는 정원사가 주인공인 소설이, 후반부에는 저자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저자가 부를 추구하며 얻은 교훈을 정원사가 정원을 가꾸는 일에 비유하여 설명한 점이 흥미로웠다. 4장에서는 무려 ‘55가지 부의 언어’를 설명하는데, 이 부분이 핵심이기는 하지만 책의 절반을 넘게 차지해서 읽는 데 조금 지쳤었다..




안쓰러운 사람은 흙투성이 정원사가 아니다. 집 앞 발코니에 앉아 완벽한 일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깔끔한 정원사다. - p.42


우리는 특별한 삶을 살면서 대가를 치를 수도, 평범한 삶을 살면서 후회를 할 수도 있다. 특별한 삶은 여가 시간을 희생시키지만, 평범한 삶은 소중한 꿈을 희생시킨다. - p.57


꿈은 ‘언젠가’라는 단어에는 대답하지 않는다. / 오직 용감하게 뛰어드는 사람에게만 대답해준다. - p.81


자라느냐 죽느냐, 이게 자연의 방식이란다. 식물들은 성장을 멈출 때, 죽어가기 시작해. 우리는 늘 스스로를 길러야 한단다. - p.97


움직이는 육신은 움직이려 하고, 휴식을 취하는 육신은 핑계를 수없이 찾아낸다. 일은 결국, 시작이 반이다. - p.117


현실적인 의견이라 함은, 목표를 제한하고 보통밖에 안 되는 노력을 용인하는 핑계가 될 뿐이다. - p.171


불편은 우리가 현재 있는 곳과 있고 싶은 곳 사이의 다리다. 우리는 그 다리를 건너거나 지금 있는 곳에 머물러야 한다. 선택은 물론 자신에게 달렸다. - p.245


평범하게 사는 것도 어렵다, 쉬엄쉬엄 살자,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놓치지 말자, 이런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때에 평범에 만족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시간을 쪼개서 최대한 활용하자,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유보하자, 라는 주장을 하는 이 책이 오히려 신선했다. ‘잠은 죽어서 자자’는 듯한 저자의 주장은 매너리즘이나 가난의 굴레에 빠진 사람들을 채찍질한다. 현재에 안주하면 어떻게 되는지 정원사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저자의 주장은 낭만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자처럼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자가 아닌 거겠지.. 나태에 빠진 요즘 신선한 자극을 주는 책이었다.




도토리가 거대한 참나무가 될 운명을 가지고 있듯, 야망을 충족시킬 능력이 없다면 당신에게 그것은 주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리의 야망은 우리가 어딘가로 뻗어나갈 거라는 전조다. - p.158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닭과 함께 자란 독수리 이야기(p.150)이다. 독수리는 닭이 하는 대로 땅을 파고 벌레를 잡으려 했지만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던 중 하늘을 나는 독수리를 보고 날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닭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지만, 독수리는 쉽게 날아올랐다. 닭들에게는 쉬운 일이 독수리에게는 어려웠고, 독수리에게는 쉬운 일이 닭들에게는 어려웠던 것이다. 이는 유독 자신에게만 쉬운 활동, 즉 ‘재주’를 찾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결국,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여도 자신의 재능에 부합한다면 달성할 수 있으므로 섣불리 포기하면 안 된다는 의미이다.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말은 틀렸다. 행복을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이 없을 뿐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발언을 옹호한다. 경제적 자유를 얻을 정도의 부를 축적했을 때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부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주장은 자칫 속물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조금 솔직하게 생각해보면, 부를 추구하는 게 나쁜 행동은 아니지 않은가? 다만, 부를 대하는 가치관이 중요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가치관을 흥미롭게 제시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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