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소녀에 대하여
데이비드온1세 2025/06/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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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잃은 별들과 함께한 수업
- 김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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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 2025-04-23
: 1,005
1. 이 책을 완독하니 천종호 판사님이 쓰신 명 저“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 (우리학교 펴냄)책이 떠오른다.어쩌면 이 책의 제목을 “내가 만난 소녀에 대하여”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저자 김서은 언니와 여동생 사이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이다.
2.즉, 저자가 비행청소년 그룹홈 청소년회복지원시설에서 6개월동안 잠시 머무는 1호처분 여자 아이들간의 인문학 수업 내용이다. 인문학 수업은 때론 2명에서 8명의 아이들을 줌으로 만나 책을 매개체로 1시간의 수업을 통해 글을 나누고, 그 글을 통해 서로의 삶을 나누는 것으로 보인다.
3.여동생들의 글을 읽다 보면 서로 울고 웃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인문학 수업의 중요성을 더더욱 깨닫게 된다.
“인문학은 그렇게 작은 틈을 만들었고
아이들은 책 속의 한 단어 한 문장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순간
한 사람의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순간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희망은
모습을 드러내고 작은 변화가 모여
삶을 바꾸어 놓습니다.”
4.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이 말에 동의하게 된다. 또한 내 자신도 저자의 아버지를 통해 십여년전 이런 인문학 여정을 통해 주체적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었기에,더더욱 이런 인문학 수업을 통한 청소년들의 길 찾기 프로젝트는 매우 뜻깊은 일로 여겨진다.
5.저자는 총29개의 소제목을 통해 학생들과 어떤 책을 함께 읽고 여자 아이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독자들을 인문학 수업으로 초대한다. 무엇보다도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들에게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그 책들의 리스트를 정리해 보면 흥미롭다.
6.직선적으로 말하는 여동생들의 말에 귀기울이고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격려와 위로, 그리고 스스로 길을 찾아가게 하려는 저자의 마음을 읽게 된다. 각 장의 인문학 수업을 마치며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는데 좋은 글귀들이 많다.
7.천종호 판사님께서 시작한 이 위기청소년들을 위한 사법홈 프로젝트가 이제 이렇게 저자와 저자의 아버지가 시작한 인문학 수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더욱 위기청소년들을 처벌의 대상이 아닌 교화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은 아닐까?
8.이렇게 사랑의 손길로 다가간 분들로 인해 세상은 조금씩 환해 지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또한 최근 매년 이 위기청소년들을 향한 책들이 계속해서 출판되는 것은 고무적인 듯 싶다. 앞으로도 이런 책들이 많이 출판되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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