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상적인 표현은 선교지에 뼈를 묻지 말라 라는 표현이었다. 우리는 흔히들 우리 나라에서 순교한 외국인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복음 전파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곤 했다. 그러나 현직 선교사님은 선교지에 뼈를 묻지 말라 고 이야기하신다. 현지인 또는 후임 선교사에게 사역을 이양하지 못하여 오히려 선교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 하나님의 의가 아닌 나의 의를 내세우며 선교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갈등들, 실제로 선교를 유지 및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구조적인 문제들을 본인의 경험과 박사로서의 공부한 신학 이론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되짚어내고 있다. 시중의 어떤 에세이 책도 이만큼 선교를 서술하지 못할 것이며, 그 어떤 이론 서적도 필요한 분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설명하지는 못할 것 같다. 경험과 이론이 정말 잘 조합된 베테랑 선교사의 살아있는 선교 이야기이다.여성선교사로서, 전문인 선교사로서, 아내로, 엄마로, 자녀로, 동료 선교사로, 선교학 박사로 다양한 관점을 체계적으로 잘 풀어내었다. 떠나는 선교사만이 아닌 이제는 보내는 선교사, 나아가 돌보는 선교사로서 선교를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