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불을 켜 준 <사람을 남기는 사람>
yjkim7676 2025/01/2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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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남기는 사람
- 정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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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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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아파트에 혼자 사는 사람이 있을까? 그럼 그 사람은 기분이 어떨까? 좋을까? 싫을까? 자기 혼자 살고 싶어서 혼자 사는 사람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혼자가 되어 버린 사람은 좀 슬프고 외로울 것 같아.” 중학교 3학년 딸아이는 누구를 떠올리며 말했을까?
혼자 있으면 편하다. 눈치 볼 것도 없고, 신경 쓸 일도 없다. 가고 싶을 때 어디든 가고, 먹고 싶을 때 자기만 먹으면 되고, 빨래가 가득 쌓여도 (얼마 쌓이지 않겠지만) 누가 뭐라겠는가. 나의 집에 나밖에 없는데. 그런데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 편한 것 보다 혼자라서 외롭다는 말을 종종 한다. 외로움의 감정은 무엇일까?
사람을 살면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무인도에 떨어져 살지 않는 이상, 좋든 싫든 관계랄 것을 맺어야 하고, 이는 필수불가결이다. 가끔은 외롭기 싫어서 억지로 애를 쓰면서 관계를 유지해나가기도 한다.
모든 관계가 따뜻하거나, 다정하거나, 나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라면 참 좋겠지만, 세상 어디에도 내가 원하는 좋기 만한 관계는 없다. 그렇지만 어떤 관계든지 나에게 독이 아닌 약이 되게 하는 법칙은 있다.
바로 정지우 작가의 신간 『사람을 남기는 사람』안에 그 해답이 있다. 이 책은 인간관계의 기초 AtoZ 같은 느낌이다. 관계의 기초에는 ‘나’라는 중심이 바로 서야하고, 관계를 시작할 때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를 권한다. 다정함은 상호적이라는 관계의 원리를 설명하고, 누군가와 오래 함께 하며 관계의 깊이를 다지도록 안내한다.
사랑하고 이해하고 보듬고 다독이며 살아가라고 말해주는 정지우의 맑은 문장들. 컴컴한 가로등에 반짝 불이 들어와 갑자기 골목길이 환해진 것 같이, 내 마음도 순식간에 밝게 만들어 버린다.
당신과 내가 우리가 될 때, 시간이나 정성 같은 소중한 무언가를 내어 줄 때, 서로에게 의미가 되고, 서로의 삶에 새겨지고, 서로의 주인공이 되는 삶.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누군가의 마음속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자꾸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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