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사람들은 나를 불편해했고, 때로는 잔인하게 굴었지만, 대개의 경우 그저 나를 끼워주기가 어려우니 나를 가장자리에 남겨두는 게 편하다고 느꼈다. 내 몸은 항상 눈에 보였지만 내가 나의 '자아'라고 불렀던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 불가피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나 자신을 배제했다. 더 현실적인 삶, 사방에서 반짝이는 삶, 밝고 충만하고 접근 불가능한 삶의 흐름에서 밀려나기 전에 나만의 고독의 장소로 대피했다.
#장애를바라보는시선
저자는 남들과 다른 모습을 한다. 그는 장애로 분류되는 선천성 질환을 앓고 있다. 우리가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뉴스나 신문에서 나오는 장애 차별적 시선과 행동은 아무래도 극히 일부일 것이고 대부분은 안타까움을 느끼거나 속으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간의 생각들을 다시하게 되었다. '장애'는 사람을 나누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 장애라고 해서 아름다움과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권리를 추구하지 못할 이유가 되지 않고 모성애 또한 마찬가지이다. '장애'에 대해 우리와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진 않았는지, 우리만의 잣대로 판단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한겨레출판의 서평단 하니포터 7기로 책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