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과 관련된 책들 중에서 가장 좋았어요.
작가님의 사적인 이야기들은 전작에서 엿봤었는데 이렇게 멋진 선배미 넘치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보니 읽는 내내 든든했습니다. 결코 꼰대스럽지 않고 부족한 본인의 모습을 인정하고 스스로 혹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 하나하나 메워가며 내일로 건너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게 이 책의 매력이고 작가님의 매력같아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같이 일하는 선후배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가득 한 모습도 저 스스로를 돌아보게 했고요. "일의 신뢰를 얻는 사람이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다"는 문장도 정말 뇌리에 박혔습니다.
이 책은.. 느슨해진 직장인들 기강 잡으러 온 건가요? ㅎㅎㅎ 작가님의 이야기라면 기꺼이 따르고 싶을 정도로 믿음이 가는 책입니다. 뜬구름 잡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해온 19년차 광고인이자 회사원의 살아 있는 진짜 이야기니까요. 그리고 역시나 주옥같은 문장들이 넘쳐납니다.
회사일뿐만 아니라 작가로써 김민철의 이야기도 궁금했는데 담겨 있어요. 특히 모든 요일의 기록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비하인드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저도 이제 저를 위해 먼곳에 점을 찍고 그곳을 향해 한 단계씩 건너가고 싶네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좋은 기운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이 책 안 본 분들의 눈이 부러울뿐입니다 ㅎㅎ
시선을 바로 옆으로 돌리면, 바로 뒤로 돌리면 함께 가고 있는 우리가 있었다. 바로 옆에, 뒤에, 파도가 넘실거리고 있었다. 이토록 많다면 우리가 서로의 파도가 될 것이다. - P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