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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ng

  '사랑스런 별장지기'...제목이 우선 시선을 끌어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한권을 다 읽고 나니 뭐랄까... 공중파에서 볼 수 있는 한편의 드라마를 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일드라마가 아니라 단막 내지는 2,3부에 걸쳐 끝나는 대학생들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시청한듯 했죠.  물론 모든 로맨스 소설이 그렇듯이 여기에도 남주와 여주의 사랑을 방해하는 인물과 사건들이 분명 존재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독기를 마구 뿜어대는 인물들과 치밀한 계획에 의해 조작된 인위적인 방해가 아니라 당위적인 '필연'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그들앞에 떨어진 시련때문인지 두 주인공의 사랑은 더없이 맑은 아우라를 띠며 한 장면 한 장면 그림처럼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냅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몇몇 장면은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그려질 만큼, 작가의 표현력은 뛰어나고, 진행도 매끄럽습니다. 잔잔한 감동도 느낄수 있었구요. 그런데도 별을 세개만 주는 이유는 이 이야기가 로맨스 소설로 보기엔 무언가 미진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로맨스 소설이라기 보다는 드라마화를 고려한 예쁜 이야기로 생각되니까요. 나중에서야 작가분의 내력을 알고, 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 라디오 시나리오 작가를 하셨더군요.

  '가을동화'같은 분위기의 드라마를 소설로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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