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무협 로맨스

'연록흔'을 읽은 이후 무협 로맨스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어 몇몇 작품들을 읽어 보았는데,대부분 캐릭터가 매우 진지하고 글의 배경이나 흐름이 심각한 편이더군요. 그런데,'천무화영'은 기존 무협 로맨스와는 상당히 다른 성격의 작품입니다.리뷰를 남기신 다른 분들의 말씀처럼 코믹하고 경쾌할 뿐만 아니라 대사처리에 있어서도 시대물이나 무협물 특유의 고어적인 어투가 아니라 현대에서 사용하는 말투나 표현이 주로 사용되어 일단 '무협'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독자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천무'와 '화영'이라는 캐릭터는'곰'과 '여우'로 완벽하게 대체될 만큼 둔감함과 교활함을 내세워 줄다리기를 하는데, 이것이 또 나름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권수가 좀 많고 동어 반복적인 구성이 조금 흠이긴 하지만,읽어보시면 '재미있다'라는 평에는 충분히 공감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