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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님의 서재
  • 톡톡톡, 보풀랜드입니다
  • 공지희
  • 13,500원 (10%750)
  • 2015-08-04
  • : 777

‘톡톡톡’ 이라는 제목과, 높은 파도가 그려진 표지.

나는 책의 표지에서 편안함과 맑음, 포근한 느낌을 받았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냥 포근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도 포근하고, 따뜻한.

그런 행복한 이야기일 줄 알았다.

 

‘낙태’

이 책이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 단어였다.

톡톡톡이라는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게 어둡고 슬픈 의미의 단어이다.

나와는 상관없는, 달림이와 미루와도 상관없는 줄만 알았던 단어이다.

그러나 미루가 중3이라는 나이에 임신을 하면서 얘기는 달라지게 된다.

톡톡톡.

항상 노랑모자는 달림에게 갈 때마다 이렇게 말하였다.

3,4살짜리 꼬맹이가 톡톡톡하면서 나를 부른다면 얼마나 귀여울까.

달림 역시 처음에는 노랑모자를 귀여운 꼬맹이처럼 대하였다.

그러나 노랑모자가 낙태로 생명을 잃은 태아인 보풀이고, 그렇지만 자신의 친엄마에 대해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많이 슬퍼하였다.

노랑모자뿐만 아니라 다른 보풀들 역시 엄마를 그리워하였다.

달림에게서 이에 대해 얘기를 들은 미루는 낙태수술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

나는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는 줄 알았다.

비록 노랑모자는 이미 태어나지는 못 한 존재이지만, 앞으로는 낙태를 하지 말고 낙태를 하는 것과 낙태를 한 부모들은 나쁘다라고 하며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달림이 노랑모자의 엄마로 추정되는 인물을 찾게 되고 이야기는 달라진다

언니 해림이가 잠시 연애를 하게 되면서 임신하게 되었는데 낙태를 하게 된 것이다.

미루가 낙태 수술하기로 결심했을 때, 달림이에게 미루의 인생이니까 끼어들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한 언니였기에 나는 놀랐다.

언니는 요요라는 태명까지 지어줄 정도로 아기를 낳고 잘 키우고 싶어하였지만, 엄마가 낙태를 시키면서 요요를 떠나 보내고 요요를 그리워하였다.

달림이는 보풀들이 시간이 되면 다른 별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이 둘을 만나게 해 주었고 둘은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하였다.

나는 낙태를 하는 사람들을 안 좋게 생각하였다.

한 생명을 죽이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림이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다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낙태를 하는 사람들 모두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주위에서 낙태를 강요하는 사람들이 나쁜 게 아닐까라고.

남의 인생에 끼어드는 게 나쁜 게 아닐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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