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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짇고리
두뽀사리  2026/06/21 20:28

반짇고리- P151
새의 죽은 얼굴을 다시 감싸 여민다.- P152
어디에 묻어야 할까.- P153
더 큰 눈- P154
손가락- P155
이제 더 할일이 없다.- P156
동굴- P157
인터뷰- P158
이 섬의 동굴들은 입구가 작아요. 한 사람이 겨우 드나들 정도니까 돌로 가려놓으면 감쪽같은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놀랄 만큼 커집니다. 1948년 겨울엔 한마을 사람들이 모두 들어가 몸을 피한 곳도 있어요.- P158
속솜허라.- P159
어멍이 기다릴 건디.- P160
어둠이 거의 기억의 전부예요.- P161
동굴로 가다가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아버지가 조릿대를 꺾었어요.- P162
두 사람의 발자국을 조릿대 잎으로 쓸어 지우면서.- P163
청년들의 몸은 비틀려 있었다.- P164
느네 아방가져당주라. 안 받으면 입에다 넣어드려불라.- P165
약이 필요하다.- P166
무릎을 구부려 올린 사람의 유골, 삭은 천조각이 허리에 걸쳐진 유골, 작은 발뼈에 고무신이 신겨진유골들이 밭고랑 같은 구덩이 속에 포개져 있었다.- P167
솜같이 가벼웠지.- P168
스웨터- P169
번득이는 스케이트 날들처럼- P170
그의 손이 죽은 새처럼 작고 싸늘하다.- P171
죽으려고 이곳에 왔어.- P172
2부
- P173
1
작별하지 않는다- P15
죽었잖아.- P176
모두 지운다.- P177
함박눈- P178
갈라져 나온 내 목소리가 정적 속에 흩어졌다.- P179
아마에게 물을 줘.- P180
죽은 다음에도 배고픈 게 있어?- P181
무엇이 새의 주식일까?- P182
너 배고팠구나.
그 말을 뱉은 순간 견딜 수 없는 허기가 밀려왔다. - P183
바람이 다 새어들어올 텐데.- P184
기다려, 아마.- P185
몸속 온기가 모두 손을 통해 빠져나간 듯 가슴이 떨려왔다.- P186
찰파음- P187
왜 불이 꺼졌지?- P188
이내 솟아오른 불꽃의 빛이 그녀의 눈두덩과 콧날을 밝혔다.- P189
의자에- P190
제목이 뭐야?- P191
나는 대답했다.
작별하지 않는다.- P192
미루는 거야, 작별을? 기한 없이?- P193
조릿대 잎.- P194
어떻게 지낼 수 있었어?
인선의 몸이 좀더 앞으로 기울어졌다.
이곳에서 혼자 말이야.- P195
혼자가 아닌데, 나는.- P196
정말 헤어진 건 아니야, 아직은.- P197
콩죽- P198
사라지고 있는 박명속에서도 결정들의 형상이 보였다.- P199
이곳에 살았던 이들로부터, 이곳에 살아 있는 이들로부터꿈처럼 스며오는 지극한 사랑의 기억-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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