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chakanbyeol 2025/12/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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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조는 특별한 걸 볼 수 있어
- 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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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25-11-25
: 360
누군가 이 책을 펼친다면 '조조의 특별한 것'이 궁금한 사람일 것이다. 나도 그랬다.
상상해 봐, 내가 누굴지.
이야기 시작부터 문제를 풀게 하고 자기가 누군지 상상해 보라니. 어떤 독자가 이런 시작을 보고 안 읽을 수 있을까? 독자의 궁금증을 최대치로 올리고 시작하는 책이다.
'나 말고 이걸 본 사람이 또 있을까?'
아빠와 단둘이 사는 아이, 조조의 일상을 보여주다가 '내 눈에만 보이는 것'으로 이야기의 방향을 튼 것이 몰입감을 주었다. 그때부터 독자는 제3의 관찰자로 조조가 궁금해하는 것을 같이 추적하고, 조조를 관찰하는 존재의 정체도 함께 상상하게 된다.
조조 혼자만 '수상한 존재'를 알아보고 취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 조조 곁에서 함께 하는 토스트 이모, 연우와 지서라는 든든한 조연들을 배치한 것도 좋았다. 조조 할머니나 연우 할아버지의 에피소드도 추운 겨울에 호호 불면서 마시는 코코아 같은 느낌이었다. 사는 동안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도 사실 우리는 '함께'라는 걸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뭔가가 보인다면, 그게 나타난 까닭이 있을 거란다, 분명히."
이 책을 읽다 보면 [뭐지?- 설마?- 혹시?- 아!- 아~~]하게 된다. 조조의 눈에만 보인다는 것이 도대체 뭐야?라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다가 우리가 상상하는 그것이 맞아? 하다가 설마 그거겠어?의 마음이 되었다가... 그렇다면 혹시? 하다가 아! 하고 나중에는 아~ 하고 책을 덮게 된다.
엄마 독자라면 나라도 '어떤 존재'에게 아이를 부탁하게 될 것 같다는 마음이 들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지금 곁에 엄마가 없는 독자에게는 또 다른 울림 포인트가 있을 것이다. 할아버지를 계속 지켜주는 천사가 있었다는 유타 바우어 그림책 <할아버지의 천사>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라고 했던 어린 왕자의 말도 생각났다.
달은 낮에도 떠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조조의 성장을 지켜본 독자도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알아볼 수 있는 것, 분명하게 느낄 수 있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떠올려보게 된다. 이 동화책이 전해준 '응원하는 마음'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조조처럼 특별한 걸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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