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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kanbyeol님의 서재
  • 돌주먹의 맛
  • 강지인
  • 11,700원 (10%650)
  • 2025-11-28
  • : 1,000
표지의 불주먹을 가진 돌주먹은 재밌는 서사를 가진 그림책 주인공 같다. 동시집 제목 『돌주먹의 맛』을 보며 도대체 어떤 맛인지 무척 궁금했다. 그래서 동시집을 받자마자, <돌주먹>부터 찾아 읽었다.

돌멩이를 보면 발로 차는 어린이도 어른도 많다. 아이가 1학년이었던 어느 날, 적당한 크기의 돌멩이 하나를 친구랑 번갈아 차면서 집에 오는 걸 본 적이 있다. 아이들에게 위험하니까 그만 차라고 했지만 사실은 두 아이가 돌멩이를 놀리는 모양새라서 마음에 걸렸었다. 나는 돌멩이가 내 앞에 있으면 조심스럽게 한쪽으로 보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돌멩이 입장에서는 어차피 치이는 기분이 들 테지만 말이다.

화가 나도, 신이 나도, 심심해도,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자기를 차는 걸 더는 참을 수 없었던 돌멩이의 마음을 시인이 알아주었으니 돌멩이는 위로가 되었을까? 돌주먹 맛을 본 발들이 돌멩이처럼 데굴데굴 구르는 것을 보고 통쾌했을까?

<돌멩이의 여행>을 통해 '돌멩이는 돌멩이답게'를 한 번 더 짚어주며 응원해 준 것도 좋았다.

사과와 나를 반대로 상상한 <사과>, 굴러다니던 눈알이 생각을 멈췄다는 <생각은 눈알을 굴리고>와 같은 동시들은 기발하고 재밌었다.

별들의 안부를 묻고 듣느라 소란한 <단풍나무 아래에>, 봄볕의 나를 꺼내어 오자는 <화가 날 땐>, 바람처럼 그 아이의 시무룩한 어깨를 깨우고 싶다는 <새>등의 동시들은 한동안 마음에 머물다 갔다.

다 읽고 나니, 심사평대로 실제로 존재하는 한 어린이의 일상과 마음을 엿본 느낌이다.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유쾌하면서도 음미할 거리가 있는 동시들이었다. 강지인표 동시의 맛을 본 사람들은 너무 재밌어서 돌멩이처럼 데굴데굴 굴러다닐지도 모르겠다.

#돌주먹의맛 #강지인 #윤담요 #목일신아동문학상수상작 #동시 #동시집 #보림 #협찬도서 @borim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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