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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kanbyeol님의 서재
  • 욱이네 가족회의
  • 송새벽
  • 15,300원 (10%850)
  • 2025-07-31
  • : 734
그림책 『욱이네 가족회의』는 매주 가족이 한 명씩 돌아가며 자유 주제로 발표하는 가족문화가 담긴 책이다. 욱이네는 아빠, 엄마, 원이, 욱이 이렇게 네 명이 가족이다. 매주 1회라면 한 달에 한 번은 발표해야 하는 거다. 만약 발표를 어려워하는 어린이라면 그 시간이 참 빠르게 돌아오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책은 주인공 욱이의 발표 날로 시작된다. '그날'의 걱정되고 두려운 마음이 밥도 안 먹히고 배도 살살 아프고 똥도 안 나오는 상황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욱이의 발표 날인 걸 아는 가족들이 지나가면서 욱이에게 한마디 하는 것도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상황이다. 리마인드해 주며 챙겨주는 마음이지만 욱이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는 게 보인다. 발표 준비를 해야 하지만 어렵고 하기 싫은 것을 피해서 먼저 놀기부터 하는 욱이의 모습은 독자인 내 모습이기도 하다.

가족회의 시간이 다가오자 욱이는 극도의 불안을 느낀다. 그 모습이 그림책에 실감 나게 표현되어 있다. 그림책 초반부터 욱이와 함께 등장하는 애착 인형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 중의 하나다.

식은땀을 흘려가며 욱이는 어찌어찌해서 발표를 끝낸다. 욱이의 발표 모습 보다 발표 부담감을 극복하는 과정에 중점을 둔 그림책이다. 욱이의 발표 후에 가족이 모여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닐까? 그 모습은 가족이 함께 하며 나누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발표를 끝낸 욱이는 마음이 편해졌지만 다시 발표 차례가 오면 또 긴장할 것이다. 한 번의 극복으로 발표 부담감이 사라지지 않는 게 당연하다. 대신 다음에는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림책은 알려준다.

발표를 두려워했던 욱이는 결국 해낸다. 이 그림책의 부제를 짓는다면 '해내는 마음'이라고 쓰고 싶다. 그 해내는 마음은 가족의 사랑과 응원으로 가능했다.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진짜 선행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그림책은 말해준다. 선행은 영어, 수학이 아니다. 선행은 학원에서 해야 할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들이다. 부모가 본보기로 보여주고 아이가 따라 배울 수 있는 것들에 『욱이네 가족회의』도 해당된다. 욱이는 엄마 아빠와 누나가 하는 것을 참고하며 자신만의 발표 스킬을 쌓게 될 것이다. 나날이 실력이 늘 것이다. 가족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더욱 멋진 아이로 자랄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잘 이야기하는 사람이 될 게 분명하다. 가족 안에서 키워진 역량은 학교와 사회에서 발휘될 것이다.

이 그림책을 읽고 각 가정마다 가족회의 문화를 만들면 좋겠다. 욱이네처럼 자유 주제 발표도 좋고 가족 신문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그게 무엇이든 아이가 스스로 준비하고 발표하고 참여하면서 발표 불안도 극복하고 작은 성취감을 자주 느끼면 좋겠다. 가족의 사랑 속에서 연습한 것들을 통해 학교나 사회에 나가서 '해내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그림책 속 욱이처럼 말이다.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점점 더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말과 글로 잘 표현해야 한다. 그 연습의 시작은 가정이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책 <욱이네 가족회의>가 좋은 레퍼런스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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