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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legirl7님의 서재
  • 나를 살린 20일
  • 진은섭
  • 16,200원 (10%900)
  • 2022-08-19
  • : 53
#나를살린20일 #진은섭

기어코 나를 살아내게 해 준 그곳, 작은 암자에서의 기록

💜인상적인 글귀

*살아도 살아도 적응되지 않는 게 '실패'인 것 같다. 제대로 실패하는 법을 몰라서, 받아들이지 못해서 아프고 외로웠다. 사는 게 넘어지기도 하는 거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정오 무렵, 양지바른 돌계단 중안에 앉아본다. 암자를 품에 안은 하늘에 얼굴을 대고 눈을 감으면 햇살에 온 몸이 따듯해진다. 고요한 우주를 유영하는 기분이다. 잡념은 사라지고 무념무상.

*"고맙다, 몸아. 죽지 않고 살아줘서..."

말하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실컷 울고 나자 기운은 빠졌지만 후련하다. 뭔가 막힌 데를 뚫어준 기분마저 든다. 자기 연민은 창피하지만 눈물이 못 먹는 설움을 날려준다.

*'사람은 과거에 죽은 별들의 유물'이라는 시 구절이 있다. 피에 든 철, 뼛속의 칼슘, 허파를 채우는 산소는 별들이 소멸할 때 공간 속으로 흩어진 것이라고, 별들이 반짝이는 건 다시 만난 기쁨의 신호탄일까? 윤회하는 별처럼 유랑하는 게 인생이라면 죽고 못 사는 사이라도 작별 인사 쯤 못해도 그만일 것이다. 언젠가 길에서 다시 만날 테니까.

💜독서노트

작가는 20일간의 암자 생활 후 현실은 그대로인데 예전만큼 버겁지 않고 울화, 짜증, 두통이 줄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마음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진다고 하던데
우리는 늘 가까이 있는 행복보다는 잠시 스쳐가는 불안과 불행에 얽매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우리의 모든 근심, 걱정이 두둥실 흘러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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