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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
  • 즐거운 여행
  • 도요새 편집부 엮음
  • 12,000원 (360)
  • 2008-04-07
  • : 32

망망대해를  가르는  뱃머리  사진에  잠깐  넋을  놓았다.이런  바다를  보았던게  언제였더라하며 기억을  가늠해보지만  이렇게  시원스런  바다를 접한  경험은  내 기억에  저장되어 있질  않다.아름 다운  바다사진  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람들과  이야기로  책 한권이  가득 채워져 있다.한국사람 일본사람 각각300명씩  각국의 대표적인  NGO인  환경재단과  피스보트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선상  크루즈여행인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호화  크루즈 여행은  아니다.평화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국경없는 만남이  이루어지는  보름간의  여행이야기가 펼쳐져 있다.이런  여행  프로젝트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나중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참가해  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생겼다.40층 높이의 건물을  옆으로  놓인  규모의  후지마루호는 요쿄하마를  출항으로 하치노에   구시로 캄챠카  반도   사할린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마지막  보름째 되는 날  부산항을  입항으로  항해일정의  막을  내린다. 초등학생부터 백발의  할머니  할아버지 까지  여행에  참가한  사람들의  나이  성별 이력등도  다채롭고  모두를  아우르는  만남이  피스앤 그린보트에서  역동적으로  이루어진다.각각의  기항지마다 간략한  지리  소개와  특색  그리고  평볌한  참가자들의 감상문을  실어  놓았다.출항에  따른  설레임과  밤바다가  주는  적요와  애상을  풀어놓은  소설가부터부터  오마이뉴스 기자의  아이누족  문화체험기.러시아  캄챠카  반도에서의  들뜬  헬기투어 체험기   아들 딸과  같이  한  블라디보스톡에  대한  간략한 단상들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항지마다  펼쳐져 있어  여행만큼이나 책도  흥미롭게  읽혀진다.양국간의  역사인식문제와  환경에 대한 고양을  고무 인식시키기 위한  취지에도  충실해  생태문제와  재일 한국인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들  일본에  의해  강제 이주된 후  광복이후에도 각국의  외면으로   버려지다시피  살아갔던   사할린  한인문제등    멀고  추상적인  남의  아픔으로만  무감히  받아들이는것을  넘어서  적어도  그  순간만큼  후지마루호의  사람들은  실감을  동반한  문제의식울 가져볼 수있는  살아있는  체험의  한 가운데 았는  것이다.시간을  나누고  공간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후지마루호의  행복하고  보람찬  여행에  나도  동참해보고  싶다.   

배 안이든  밖이든,좋든  싫든  충실한  시간을  보냈고 방문을  나서면  무언가가 있었다.그리고 자신이  세상과 적극적으로 얽히려는 마음이 있으면 한 발 한 발 나아갈 때마다  무엇인가가 일어난다.2주일을  타인과 함께  보낸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생각은 달라도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사람은  화학반응을  일으켜 나간다.얼룩말과  사자는  함께  살  수  없겠지만,거칠게 비유하면  인간은 그것이 가능한 것이다.  나는 피스&그린보트에 탔던 것을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왜냐하면 나는'관광'이 아닌  '여행'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리조트처럼  오려낸 특별한  공간을 만들려  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하지만  오려낸  것보다같이 생활을  통해 이어져 나가는 쪽이  훨씬 중요하다. 그 가능성은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피스&그린보트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피스&그린보트에  탈 수 있어 다행이다.    ____Funi일본힙합그룹   KP멤버 가 사할린을 여행하고  나서 쓴  글의   일부이다.글  참  잘 쓰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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