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월급으로 1억 만들기
월급을 모아 1억 만들려면 자린 고비 정신과 구두쇠의 삶을 살아야 한다. 과연 젊은 나이에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을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지 정답은 없다.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무조건 피폐한 삶을 살면서 돈을 모으는 것이 꼭 올바른 일은 아니다. 세월과 시간을 절대 기다려 주지 않는다. 환갑의 나이가 되어서 돈이 많다고 해서 하고 싶은 일을 다 하지는 못한다.
그 나이 때에 해야 할 일은 그때 뿐이기에 잘 선택해야 한다. 욜로족이 왜 나왔겠는가. 무엇이든 과하지 않고 적당한 것이 좋다. 미래를 위해 자기 계발에도 투자를 하고 좋아하는 취미 활동도 하면서 하루하루의 삶이 풍족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1. 월급이라는 현실에서 출발하는 이야기
월급으로 1억 만든다는 말은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비현실적인 문장처럼 들린다. 월급은 들어오자마자 여러 가지 공과금과 카드, 보험 등으로 빠져나가고 빈 통장이 되어 버린다. 저축은 결심보다 먼저 포기하게 되기에 잔고가 불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 부자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의 시선으로 돈을 바라보고 우리가 왜 늘 같은 자리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지 차분하게 짚어 나간다.
월급이 적어서 아니라, 월급을 대하는 태도가 잘못되었음을 이야기해 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책이 특별한 이유는 처음부터 거창한 투자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는 점이며 돈을 버는 기술보다 먼저 돈을 대하는 생각을 바로잡는 데 집중한다. 읽는 내내 불편함보다는 이상하게도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든다. 나만 뒤처진 게 아니라는 안도감과 함께 아직 늦지 않았다는 희망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2. 저축은 의지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는 통찰
많은 재테크 책이 저축은 의지의 문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단호하게 저축은 의지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고. 월급이 들어오면 남는 돈을 저축하는 방식은 평생 돈이 모이지 않는 구조라는 사실을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준다. 통장을 나누는 단순한 방법부터 고정 지출을 통제하는 기준까지 이미 알고 있을 법한 내용이지만 막상 실천하지 못했던 이유를 정확히 짚어낸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소비를 줄이라는 말 대신 소비를 관리하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삶의 질을 포기하는 절약이 아니라, 불필요한 지출을 인식하는 절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는 현실적이다. 자신의 실패 경험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한 번에 완벽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하기에 조급해지지 않는다. 1억이라는 숫자가 목표이지만, 그 과정은 하루하루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돈 이야기를 하면서도 삶의 균형을 놓치지 않으려는 태도가 이 책 전반에 깔려 있다.

3. 투자는 타이밍이 아니라 준비의 문제
투자는 흔히 떠올리는 공격적인 투자와 거리가 있다. 주식, 부동산, 기타 자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언제 사야 하는지 보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는지 더 중요하게 다뤄진다. 준비되지 않은 투자는 결국 불안만 키울 뿐이라고 말하고 투자에 앞서 반드시 갖춰야 할 기준을 제시한다. 비상금의 중요성, 감당 가능한 손실 범위, 그리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설명된다.
남의 성공담을 경계하고 누군가 수익률은 참고일 뿐, 따라 할 대상이 아니라는 말은 많은 독자에게 뜨끔함을 주며 단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을 철저히 경계한다. 대신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가 되는 법을 이야기하고 당장 무언가를 사고팔고 싶어지기보다, 지금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게 한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방향 제시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4. 1억이라는 숫자가 갖는 진짜 의미
1억 단순한 금액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1억 인생을 바꾸는 마법의 숫자로 포장하지 않는다. 대신 선택지를 늘려주는 최소한의 자산이라고 정의한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거절할 수 있는 힘, 갑작스러운 위기 앞에서 무너지지 않을 여유, 그리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시간의 확보. 이런 설명은 1억이라는 목표를 훨씬 현실적으로 만든다.
더 이상 막연한 부의 상징이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안전망으로서의 자산을 떠올리게 된다. 책 곳곳에는 월급쟁이로서 느끼는 불안과 초조함이 솔직하게 담겨 있고 성공담 보다는 생존기에 가깝다. 하루하루 버티며 돈을 모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지루하고 외로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계속 가야 하는지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5. 꾸준함이 가장 강력한 재테크라는 결론
월급으로도 충분히 1억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다. 단, 그 믿음은 요행이 아니라 꾸준함 위에 세워져 있고 부자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돈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이끈다. 그래서 재테크 초보자에게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 속에서, 왜 그동안 실행하지 못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월급이 적다고 시작이 늦었다고 포기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은 충분히 다시 한번 용기를 건넨다. 월급이라는 가장 보통의 조건에서 충분히 자산을 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하다. 부는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의 결과라는 사실이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