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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ndall Phenomenon
  • 브릴리언트 2
  • 조병학.이소영
  • 13,500원 (10%750)
  • 2013-08-30
  • : 47

 

 

 전작 《브릴리언트》는 소설  형식을 통해 창조적 생각의 원천과 이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와 달리 이 책에서는 소설형식은 배제하였다. 그러나 전작과 구성이 흡사하다. 전작에서는 본문 각장의 말미에 <생각노트>를 두어 추가적인 내용을 기술하거나 정리했는데, 2권에서 역시 <Big Question (& Answer)>을 두어 그와 비슷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1권과 2권의 차이점에 대해서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1권의 경우 "생각의 기본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반면, 2권은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실제로 그런 것인가?'를 확인하도록 구성했다"고. 확실히 2권에서는 전작의 <생각노트>와 비슷하지만 양적으로는 그보다 훨씬 풍부한 사례를 본문에서 들어 설명할 것들을 풀어나간다.

 

 0~7장, 총 8장의 내용은 이러하다.

 0장에서는 인간의 활동의 밑바탕이 되는 정신(육체적으로는 이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은 '뇌'다. 비슷한 말로 '마음'이 있다)과 육체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는 달리 보면 변연계, 구피질, 그리고 신피질, 이 3자간의 묘한 역학관계나 긴장 상태, 작용 실태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0장의 내용은 사실상 이 책의 내용을 통괄하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고자 하는 육체에서 벗어나, '미래의 생존'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정신'을 만족시키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그런데, '정신' 역시 '육체의 판단 기준'이나 소통 도구인 '언어 또는 이미지'의 한계에 갇혀있기 쉬우므로 학습을 통해 인식의 이들 한계를 넘어서자는 것이다. 퇴화로 이어지는 '육체'의 과거 회귀적 본성에 대항하여 '정신'의 명령을 따른다면, 끊임없는 '새로움'의 추구를 통해 창조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1장에서는 감각에 대해서 말한다. 감각을 다듬고 다스려야 하는 것은, 이것이 이성과 감성의 주재료이기 때문이다. 이성과 감성은 창조성을 이루는 거대한 축이다. - "창조성의 구성요소는 감각, 이성, 감성, 언어와 이미지다."(p.96)

 2장에서는 학습과 경험의 결과물인 이성에 대해서 언급한다. 흔히 창조성에 있어서 논리적인 '이성'은 방해물 내지 억제기제로 여기기 쉬우나 이 책에서는 '이성'은 창조성의 훌륭한 토대임을 간접적으로 알수 있다. 논리, 기억, 기호에 대한 해석과 사용, 새로운 것에 대한 학습과 경험없이는 '창조성'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3장에서는 감성에 대해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감성'은 '직관'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봄이 옳다.

 4장에서는 생각의 주요 도구인 '언어와 이미지'에 대해서 살펴본다. 이 장을 읽고나면 각자의 정신세계속에 탑재된 언어와 이미지의 양과 질이, 그들 각자가 지니거나 발현할 생각의 양과 질을 보증함을 알 수 있다.

 5장에서는 사물의 본질을, 6장에서는 공감각과 개성, 꿈을, 7장에서는 감각의 종말, 창조성의 선천성과 후천성, 의심, 호기심과 배움, 새로움과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중 6~7장은, 하나의 묶음이 어색하리만치, 소주제간의 흐름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게 이어진다. 냉정하게 보자면 각개격파식으로 생각을 풀어나가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작에 이어 '창조성'에 대하여 저자들의 이야깃거리는 풍성해졌다. 그러면서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재미'는 놓치지 않았다. 사례와 함께 읽으니 술술 읽어나가면서도 잘 이해가 되었던 게 아닐까.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훑어보자면 '창조성'에 대해 전반적인 면을 이해시키려고 한 노력은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아마 저자의 신념이 된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 <멋진 신세계>의 작가)의 다음과 같은 말에 충실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한다. 

  

 "아는 것은 수동적인 것이며, 이해한다는 것은 아는 것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 <책좋사>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기에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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