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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ndall Phenomenon
  • 생각을 바꾸는 생각
  • 마이클 미칼코
  • 14,400원 (10%800)
  • 2013-09-06
  • : 1,055

 

 과학과 기술의 발달에 따른 생산력의 증대는 인류에게 풍요와 부, 여유를 안겨주었다. 그와 더불어, 인간에게 숙제를 던져주었다. '먹고 사는 문제'에 매달리는 것이 이제 더 이상 경쟁력이 되지 못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미래에 대한 해답은 여기서 시작된다. 그것은 바로 '창의력'이다.

 

 하지만 기존의 고답적 사고, 패턴적 사고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날아갈 때 그의 세포는 애벌레의 세포에서 나비의 세포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단순한 발전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진화'의 수준이 요청된다.

 책은, 창의적인 천재들의 이야기, 뇌과학 등 여러가지 지식을 토대로, 이러한 진화를 이끌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그러한 의식적인 노력(의도 또는 소망)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실천'을 전제하는 것이다. 생각이 아무리 진화하더라도 생각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가 필요하다. 뇌는 잘 속는다. 자신이 그러리라 마음먹은 것을 표현하는 순간 머리는 그대로 따라가게 된다.

 이에서 출발하여, '생각을 바꾸는 생각'에 대해 책은 10가지 주제 하에 설명을 이끌어나간다.

 

 모든 사람은 창의적이었으나, 제도권의 교육에 의해 내면화된 사고패턴은 우리의 창의성을 억제시키고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해 "많이 알수록 더 적게 보인다"는 역설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그럼 어떻게 이러한 족쇄를 풀고 창의성의 하늘을 훨훨 날아갈 수 있을까?

 그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즉, 관련없어 보이는 것 사이의 연결이나 융화, 스스로 문제속으로 들어가 문아일체(問我一體)가 되어보기, 자연에서 배우기, 연관성 찾기, 흥미로운 것을 수집하고 저장하기, 디자인적 사고, 다른 방법으로 보기(또는 관점을 뒤바꿔서 보기), 비유적 사고, 뒤집어 생각해보기(역설적 사고), 예상밖인데다 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상해보기, 잠재의식의 활용 등이 책에서 제시되고 있다. 책은 이러한 방법과 관련하여 그래픽 데이터를 동원하면서까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트레이닝 방법을 보여준다.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논리에만 기반한 사고의 영역과 더불어, 논리를 뛰어넘는 사고 영역을 우리 머리 속에 마련해놓아야 함을 알게 된다. 이는 책에서 말하는 '역설적 사고'라 할 수 있겠다. 

 이 두가지 상반된 영역이 우리에게 동시에 탑재되어야 하는 이유는 이것이다. 반대되는 것으로 보이는 두 가지의 것이 사실상 우리 삶에 있어서는 한몸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늘 간과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다시 돌아가 논리와 상상(또는 상상을 이용한 창의)의 혼재에 대해 살펴보면, 양자의 혼재는 필연적임을 알게된다. 즉, 논리에만 얽매이면 사고의 한계에 갇힐 수가 있고, 상상만 끌어안고 날아다니다보면 현실감각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양 날개를 갖출 때 우리는 진정 이 세계를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으리라.

 

 다만 이 책은 창의력과 관련한 날개를 유독 강조하는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오랫동안 제도권 교육에 주입된 사고패턴에 익숙한 우리를 깨부실 또 다른 망치의 역할로서 이 책을 받아들임이 옳겠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잃어버린 우리의 한 날개를 다시 찾을 해법을 모색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물론, 재미는 덤이다.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로 쓸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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