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위한 힐링동화
파일럿이 된 집오리
이 이야기는 작은 농장에서 태어난 다리가 유난히 긴 새끼오리의 이야기이다. 호기심이 많아 날고싶어하는 새끼오리 더키가 첫장에 소개된다. 제목이 파일럿이 된 집오리라서 날고싶은 소망이 파일럿이 되는걸로 끝나는 이야기겠구나 하고 넘겨짚었다. 하지만 의외로 초반에 파일럿이 되어버린다!
더키는 자기의 최고의 장면을 찾기위해 파일럿이 되어 호박벌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
삽화가 아주 쨍한 색감으로 그려져 있어서 그 이외의 부분을 선명하게 상상하며 읽어나갈 수 있다.
여행을 하면서 여러 인간군상을 대표한다고 할만한 새들과 만나게 된다. 장면 자체가 아름다운 최고의 장면을 찾아보기도 하고 성공한 사람(새)에게 최고의 장면을 찾아보기도 한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아름다운 그림들도 이 책의 매력을 더해준다.
초반에는 더키도 최고의 장면을 찾아다니게 되면서 더 좋은 경비행기를 가지고 싶어 하기도 한다. 물질에서 일상의 행복을 찾은 사람들이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함께 여행했던 호박벌이 수명을 다해가자, 모든걸 그만두고 호박벌을 처음 만났던 곳으로 데려가려 한다. 가는 길의 대화를 통해 최고의 장면이란 무엇인지를 떠올리수 있게 된다. 호박벌은 그 모든 여행의 순간에 특별했으며 나는 영원히 행복한 호박벌이라고 이야기 한다.
호박벌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이미 최고의 장면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더키는 남은 삶을 어린 집오리, 어린 호박벌과 함께 하기로 한다.
언뜻 파랑새가 떠오르는 전개이지만 그것보다는 함께 겪어온 모든 순간이, 그로인해 생긴 내 마음의 모든 흐름이 최고의 장면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서평이벤트에 선정되어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