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베비차니의 서재
  • 당신이 있어 참 좋다
  • 최윤석 저자
  • 13,320원 (10%740)
  • 2022-09-28
  • : 397

 

 

이 책의 작가는 최윤석 KBS 드라마 PD다.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글은 어떨지 궁금했다.

작가는 '인생에서 실패하고 쓰디쓴 맛을 본 사람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를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는 드라마 PD가 될 수 있게 해주었던 사람, 힘들 때마다 위로해 준 사람, 나를 밑바닥까지 끌어내렸던 사람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나의 인생도 돌아보면 그런 사람들로 채워져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 사는 게 바빠서 돌아보지 못하고,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고 있지만...

예전에 언젠가 문득 친구들이 너무 소중하게 생각되어 뜬금없이 안부 문자를 보냈었던 적이 있었다. 너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보냈더니 모두들 감동이라면서 좋아했고, 그 반응에 나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읽는 도중에 그 옛 기억이 떠오르면서 나와 가까이에서 지내는 사람들을 더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외로움과 외로움은 맞닿아있더라. 고독과 아픔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더라.'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건 낯설고 어색하다. 때론 용기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용기를 딛고 번거로움을 이겨내 누군가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는 순간, 상대방은 어쩌면 중요한 인생의 결정까지 바꿀지도 모른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이 글을 보는 당신도 보고 싶지만,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어떨까?

(p.68, <"잘 지내? 오랜만이야!">)

병으로 일찍 아버지를 떠나보낸 이야기, 조연출로 힘들게 일하던 때의 이야기, 배우 남궁민 씨와 최수종 씨와의 이야기, 가정에서 아내와 아이와의 일들, 어릴 적 겪었던 에피소드들, 먼저 세상을 떠난 선배, 영원한 스승님인 배정원 교수님과의 이야기들이 모두 따뜻하고 재미있고 또 뭉클하기도 했다.

'삶이란 누군가를 내 편으로 만드는 과정'이라는 글귀가 인상적이었다.

반드시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삶에서 기억하고 있어야 할 말 같다.

너무 진지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쉬어가며 읽기에 좋은 에세이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