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서평] 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 _ 김동섭 지음
케이준 치킨 좋아하시나요? 저도 좋아해요.
근데 왜 케이준 치킨이 케이준 치킨인지 아시나요?
사람들이 말하고 쓰고 듣고 하는 언어라는 것은 참으로 기이하다. 난 늘 그렇게 생각해 왔다. 그 옛날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또 내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의 사람들도 지금 내가 향유하고 있는 언어 혹은 단어들을 사용할 지도 모른다는 작은 생각을 다들 한두번 하지 않았을까? 물론 언어에만 국한되는 개념은 아니지만 위로부터 아래로 전해져 내려온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만은 안다. 각 나라별로 사용하고 있는 언어들의 유래와 유래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 옛날의 문화이야기 또는 예절이나 기본 개념들이 늘 사용하고 있는 단어마다 산재해 있다는 점을 머리 한켠에 접어두고 이 책을 읽었다. 한국어 뿐만이 아니라 영어도 사용하는 나는 책의 제목부터가 흥미로웠다. '영어의 어원이라니!' 그것도 365개나! 사실 엮어서 올라가다보면 그보다 많을테지만.. 라틴어 수업의 저자마저 들어가는 말에 이 책이 그가 어릴적에 존재했더라면 그도 매일 끼고 살았을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도 같은 생각을 했다. 매일매일 한페이지씩 읽는게 아니라 읽었던 페이지를 또 읽는 점에서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믿거나 말거나 이 단어의 유래는 이러이러했다는 수박 겉핥기도 못하는 글보다는 자세히 풀어가는 이 책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더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케이준 치킨이 왜 케이준 치킨인지 알기 위해서 북미대륙의 식민지 개척사가 나오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