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드 _ 라니킹스턴 저_ 황호림 역
커피는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가 되었을까
나는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로 살아오면서 안 해도 커피 없이는 살 수가 없다.
커피와 관련되어 기억하는 가장 오랜 기억은 아버지가 드립으로 내려서 새벽에 드시던 커피 향과 나지막한 새벽공기와 찬 기운 그리고 궁금하냐며 물어보시면서 한 모금 해보라고 하시던 아버지.
그렇게 시작된 커피와 매우 진한 인연을 가지고 삶을 살아오던 중 커피로드라는 책을 기회가 되어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꽤나 무거운 책. 그리고 페이지마다 들어간 삽화와 세계인들은 어떻게 커피를 마시는지. 어떻게 조리하는지. 완성된 커피는 어떤 모양새인지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사진들.
커피로드에서는 지역 스페셜 티 커피의 레시피들도 알려주고 각 나라에서 커피가 어떻게 거래되고 생산되고 즐기는지도 나오는데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파트는 어떻게 커피를 조리해서 마시는지 레시피가 딱! 나와 있다는 점이다. 물론 관련되어 그 레시피가 그 국가에서 왜 사랑받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어서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 책에 나온 예시를 말하자면 베트남의 연유 커피. 가 왜 연유 커피가 되었는지 같은 점이나 덴마크인들이 왜 슈냅스 및 설탕을 넣은 커피인 카페펀치를 좋아하는지가 나와있으니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사진들이 많아서 눈이 즐겁고 커피 한잔과 이 책을 즐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