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호표 파티가 당신을 초대합니다
평소 adhd에 관해 관심이 있던 나에게는 책의 설명이 퍽 마음에 들어서 서평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북으로 받게 되어 읽어볼 수 있었다. 저자는 8살때 자폐스팩트럼 장애를, 26살때는 adhd를 진단 받았다고 하는 부연설명이 더욱이 눈길을 사로 잡았던지라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폈으나.
괄호표 파티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주가 괄호를 단 것도 아니다. 페이지 페이지마다 괄호들로 양념된 책.
대체 이게 무슨문장들인가. 내가 읽고싶었던 인간 탐구기는 책 초반에 딸기맛 과자에 딸기맛이 첨부되어있는 것 마냥 존재했고, 작가의 가장 유용한 도구로서 활용된 과학개념과 과학자의 사설들이 반복되고 있었다. 글쓴이는 이 책이 아웃사이더를 위한 삶의 가이드라며 이 책을 적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아니다. 이 책은 가이드보단 작가의 생존기로 보였다. 과학적 사실을 나열하고 본인의 사설을 괄호에 넣어 붙인 뒤 그 후에 그 과학적 사실들을 본인의 삶에 대입해 방법을 찾았다는 중심 이야기를 토대로 내용이 이어지고 있었고 나는 문득 과연 이 작가처럼 자폐스팩트럼에 adhd에 과학자인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또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삶에 대한 가이드로 사용할지 궁금해졌다.
특히나 너무했던 문장들을 책에서 뽑아보았다
1. 만약 다른 사람이 ‘너를 위해서’라며 (사실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지만) 자신의 질서를 당신에게 강요한다면 -
2. 타인의 신발에 발을 넣듯 완벽한 질서라는 감각에 어느정도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양말 신는 방식까지 따라했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거기엔 일관성이 없었다).
3. 이 문제를 온라인에서 탐색하다가(이는 항상 잘못된 판단이다)
4. 빛은 소리보다 더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이다(방해물없이 움직이면 대시에서는 약 100만 배 더 빠르다. 반면 소리는 주변 원소들과 상호작용한다).
5. 값비싼 잼을 정가로 사기(할인 제품만 사는 전남자친구의 반대를 무릅쓰고)
괄호표 파티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주가 괄호를 단 것도 아니다. 페이지 페이지마다 괄호들로 양념된 책.
대체 이게 무슨문장들인가. 내가 읽고싶었던 인간 탐구기는 책 초반에 딸기맛 과자에 딸기맛이 첨부되어있는 것 마냥 존재했고, 작가의 가장 유용한 도구로서 활용된 과학개념과 과학자의 사설들이 반복되고 있었다. 글쓴이는 이 책이 아웃사이더를 위한 삶의 가이드라며 이 책을 적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아니다. 이 책은 가이드보단 작가의 생존기로 보였다. 과학적 사실을 나열하고 본인의 사설을 괄호에 넣어 붙인 뒤 그 후에 그 과학적 사실들을 본인의 삶에 대입해 방법을 찾았다는 중심 이야기를 토대로 내용이 이어지고 있었고 나는 문득 과연 이 작가처럼 자폐스팩트럼에 adhd에 과학자인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또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삶에 대한 가이드로 사용할지 궁금해졌다.
특히나 너무했던 문장들을 책에서 뽑아보았다
1. 만약 다른 사람이 ‘너를 위해서’라며 (사실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지만) 자신의 질서를 당신에게 강요한다면 -
2. 타인의 신발에 발을 넣듯 완벽한 질서라는 감각에 어느정도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양말 신는 방식까지 따라했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거기엔 일관성이 없었다).
3. 이 문제를 온라인에서 탐색하다가(이는 항상 잘못된 판단이다)
4. 빛은 소리보다 더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이다(방해물없이 움직이면 대시에서는 약 100만 배 더 빠르다. 반면 소리는 주변 원소들과 상호작용한다).
5. 값비싼 잼을 정가로 사기(할인 제품만 사는 전남자친구의 반대를 무릅쓰고)
나는 과학자다!! 라는건 너무나도 잘알겠으니 이제 가이드나 본인이 광고했던 안내서를 달라며 억지로 페이지를 넘겼다.
개인적으로는 생각컨데, 책의 구성이 과학적 용어들과 개념들을 장의 앞부분마다 설명하고 메모까지 해서 독자들에게 설명하려고 애를 무단히 쓰고선 그 다음 본인의 과거 경험이나 사람과 일상관계를 장 앞에 설명한 과학 개념에 빗대어 설명하는 패턴이었고.. 이는 적절치 못한 설명과 전개 방식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장마다 미리 설명한 과학 이론을 뒷장으로 갈 수록 반복적으로 사용하기에 내가 과학책을 읽고 있는지 작가가 주장하는 가이드를 읽고있는지 고민하며 페이지를 넘겨야했다.
자폐스팩트럼 장애, 주의력결힙과잉행동장애, 범불안장애, 아스퍼거 증후군 그리고 adhd를 가진 사람의 뇌의 경험을 하고싶다면 이 책이 꼭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작가가 원하는 인간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인간을 설명하는 안내서, 사람을 다르게 보는 법을 터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도울 매뉴얼, 아웃사이더를 위한 삶의 가이드는 아니었고, 작가 스스로를 위한 가이드라는 경향이 강했으며 실제로 가이드가 필요한 사람은 본인의 상담사와 해결책을 찾아가는게 훨 낫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그렇다고 가볍게 이책을 읽기엔 앞의 과학개념을 읽고선 이해까지해야만 뒤에 작가가 본인의 삶이 어떠했는지 비유를 하며 설명을 이해할 수 있었고 작가가 가지고 있는 증후군을 이해라려고 책을 폈으나 과학적 개념을 더 공부했다는 느낌은 어쩐지 지울 수가 없었다.
본인이 과학자이며 또한 작가과 비슷한, 혹은 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난 작가의 사설들과 비유를 선호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