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확자 근미래sf 시리즈의 서막_ 닐
셔스터먼
세상의 발전은 시시각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또한 끝없는 소식들은 머릿속을 한가득 메우기 마련이다. 닐 셔스터먼의 장편 소설의 첫번째 작인 [수확자] 는 우리가 겪어온 시대를 ‘사망시대’ 라 칭하며 더 이상 개인의 죽음이 없는 세계의 시작점을 창조했다.
스스로 죽음을 택할 수도 없으며, 아픔은 더더욱 느낄 수 없는 ‘사망시대의’ 죽음이 없는 세상에서의 끝은 과연 무슨 모습일까?
세계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지구 외의 다른 행성에서의 발전은 계속해서 실패해가는 미래의 세상. 피 속에는 나노머신들이 아픔을 차단하며 치유까지 돌보아준다. 클라우드라는
개념에서 멈추지 않았던 인류는 선더헤드라는 더욱더 거대하고 감당할 수 없어 온몸으로 받아낸 인류의 로봇친구와 삶을 영위하며 회춘까지 해가는 기이한
삶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런 유토피아 같은 세상에서 인류의 수를 정기적으로 ‘가지치기’ 할 존재들이 결국은 필요해졌고 ‘선더헤드’의 관리가 불필요한 존재들인 [수확자]; 저승사자 들이 재창조되었다. 인간으로 태어나 삶을 살다가 [수확자] 라는 존재로 재창조되는 슬픈 존재들인 [수확단] 이들은 정기적으로 콘클라베라는 행사에서 새로운 수확자들을
뽑으며 어떤 기준에서 사람들을 죽여야 하는지 새로운 기구는 어떤지에 관해 토론한다.
닐 셔스터먼은 문장으로 하여금 독자에게 어느 장면들을 보여줄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가이드 같았으며 이 여행에서는
수확자가 되고 싶지 않았던 시트라와 로언, 그리고 그들을 인도하는 스승인 또 다른 수확자 패러데이와
퀴리가 이끌어가는 무대를 보여준다.
챕터마다 수확자들의 일기를 보여주는데 이로하여금 수확자임에도 인간적인 면모를 여전히 갈망하고 속에 간직하고자
하는 면모들을 볼 수 있으며 캐릭터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창구가 되어준다.
수확을 하기에 앞서 이 “수확” 이라
함은 사람을 죽여 인구의 수를 조정하는 것에 있다. 방법은 수확자들마다 다르며 수확을 겪게 될 사람은
규칙적이거나 혹은 그렇지 않다.
읽는 사람들은 책의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이 수확자가 존재하는 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어가는 재미와 캐릭터들이
겪고 회상하는 이야기들에 매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224/pimg_7774062433759247.jpg)
위 리뷰는 이북카페 이벤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