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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sita35님의 서재
  • 어차피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 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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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1
  • : 2,248

어차피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요즈음 쇼펜하우어를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쩌면 조금은 염세적인 경향이 있는 그의 책이

경기가 어려운 시대에 사람들의 마음을 쉬게 하는효과가 있나 보다.



어차피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무게 중심을 자기의 밖에서 안으로 옮겨라

어차피 남은 남일 뿐이다.

어차피 사람들은 자기 앞길 헤쳐나가기도 바쁘다.

어른이 되고나면 더욱 더 그렇다.

자기 앞단도리도 못하는 어른도 많아지고 있다.

취업과 연애, 결혼다 포기한 청년들고 53만명이라고 하니 놀랄 일이다.

인생이 그렇게 분홍빛일 거라고 생각하다가

경기도 안 좋고 취업도 안되면 갑자기 회색으로 변하고 만다.

취업을 포기하고 나면 백수로 전락하여

늙은 부모님 등골에 빨대꼽고 살아가는 기생충 같은 신세가 된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에 대한 낙관주의적 환상을 깨뜨리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인생은 불행이 연속적으로 다가오고

원하느 행복은 짧고

원하는 걸 얻어봐도 이런 걸 위해 내가 그토록 힘들게 했나 하는

자조감에 휩싸일 때도 많다.

삶은 그렇게 우리를 속인다.

쇼펜 하우어는 말한다.

고통 속에서 꿋꿋이 살아가라고!

원래 고통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야 행복한 시간들을 소중하게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어리석어서

가진 걸 잃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아하 그때가 행복했구나!'

인간관계도 그렇다.

우리가 상대에게서 얻고자 하는 것들을

그들도 내게서 얻고자 한다.

내가 갖지 못한 것들을 요구하기도 한다.

나와 같이 상대도 불완전하다고 생각하면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직접적인 목적은 괴로움이다.'

삶의 정체를 말하는 듯한 예리한 성찰은

허무한 꿈을 더이상 꾸지 않도록 한다.

행복하기 위해 기를 쓸 필요는 없다.

행복을 구하지 않으면 편안하다.

행복을 구하는 그 자체가 모순이다.

행복할 때 우리는 행복을 모른다.

남과 비교하며 남에게서 환상을 채우려고 한다.

드라마 미생에서 보듯이

열심히 하는 걸 배신으로 여기는 동기들

상사에게 인정맏는 동료를 시기하고 미워하며 괴롭힌다.

얼마나 비뚤어진 행동인가!

요즈음 불교철학을 공부하면서 느낀 건데

각자의 행한 데로 각자에게 돌아간다.

다만 그 시기가 익을때까지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인간의 특성을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존재이다.

불완전하며 무지하다.

인생은 고통이며 행복은 없다.

나를 괴롭히는 부모는 변하지 않는다.

갑질과 괴롭히려는 동료라는 무리들도 변하지 않는다.

막말하는 직장 상사도 변하지 않는다.

인간관계의 본잘은 "속임수"이다.

참 정확한 말이다.

상대를 속여 그가 가진 걸 뺏는 게 인간관계이다.

그러면 굳이 그들에게 잘해줄 필요도 없다.

그러면 나는 내 삶을 잘 살기만 하면 된다.

남을 괴롭히지 않고

내 삶을 잘 꾸려가기만 하면 된다.

행복하려 애쓰기보다는 남을 괴롭히지 않고 살아야 한다.


인간은 매우 둔감하다.

행복한 순간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고통은 느끼나 고통없는 상태는 느끼지 못한다.

걱정은 느끼나 걱정없는 상태는 느끼지 못한다.

두려움은 느끼나 안전한 상태는 느끼지 못한다.

그토록 바라던 걸 손에 넣으면

이제는 감동이 사라진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사람의 판단력이다.

판단력은 올바른 것 아름다운 것 적합한 것을 구분해내는 힘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그런데 이제 새로 들어온 신참이 볼때 구참은 너무 게으르다.

구참이 동동거리고 다니지 않으니 나태하게 보여

소문을 낸다. 맨날 놀고 있다! 고

사실은 업무에 익숙해서 빠른 일처리를 하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낸 것이다.

무능한 사람이 종일 동동거리고 다니면

그 사람이 훌륭한가!

어디에나 열등감과 질투에 눈이 먼 인간들이 꽤 있다.

그러한 인간들의 가벼운 입놀림에 희생되는 일도 가끔 있다.

인간의 어리석음이란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게 다 옳은 줄 안다는 것이다.

심지어 기분나쁘면 상대에게 그 책임을 전가한다.

한때 사회주의 사상에 빠진 교사들이 하는 말을 듣고 웃었다!

1,2등 하는 너희들이 하위 꼴찌 아이들을 기분 나쁘게 하니

성적 게시하는 것 하지 말자. 고

위화감을 주니 안된다고! 오 훌륭하다.

그래서 그 하위아이들이 기분이 좋아졌는가요? 묻고 싶다.

언제나 하위아이들이 있다.

그들의 실력을 올리든지 그들이 잘하는 걸 하게 도와야 한다.

잘하는 놈을 끌어내린다? 보통 수준으로 끌어내리면

이 경쟁 사회에서

다른 나라보다 뒤쳐지게 되고

결국 가난한 나라가 된다

대기업 직장인의 월급을 동결하자

어떤 정치인이 말했다.

사회주의적 발상이다.

지주를 때려죽이자.

1등 기업 삼성을 깨부수자

그러면 네 기분이 좋아지니? 묻고 싶다.

찌질이들의 한심한 소리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한 개인의 생각일 뿐이니 흥분하지 마시라.)


그럼에도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상황에서도

노을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기도 하고

시를 쓰기도 하며

음악을 감상하기도 하는 이들도 있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른 것이다.

식물과 꽃을 보면 행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할 만큼 마음이 삭막한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처럼 남을 의식하는 인간들이 넘쳐나는 곳이 없다,.

감시하고 간섭하고 평가하고 왜그렇게 남을 못살게 하는 지 모른다.

정작 자기에게는 관심이 없다 보니

외모부터 엉망이고 자기 미래를 위한 준비도 엉망이고

자기 하나 간수도 못하고 있다.

남에게 쓰는 에너지를

자기 자신에게 쏟아도 모자라는 판국이다.

그러고는 잘나가는 누군가를 보면 시기 질투가 불붙어서 괴롭다.

참 어쩌라는 말인지!

제발 남에게 신경 끊고 제 자신 앞길이나 잘 닦아라!

남이 잘나가는 건 그 사람이 그만큼 남다른 노력을 했다는 것이고

남이 못 나가는 건 그만큼 노력이 부족하고 전략이 부재했다는 증명이다.

전과 다르게 해 보아야 한다.

전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발전이 없다.

안하던 걸 해 보아야 한다.

이 책은 치례만 봐도 참으로 냉정하게 우리의 현실을 보여준다.

참으로 냉정하지만 숙고할 만한 주제가 많다.

살기 위해 속고 속인다. 34

복수심 대신에 동정으로 43

잘난 사람은 공공의 표적이다. 85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 95

스스로 가혹한 형벌을 내리지 마라 162

어떤 선택에도 후회가 남는다. 211

끝없는 욕망이 행복을 밀어낸다.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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