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듭의 끝 - 정해연 / 현대문학
#서평단 #교환독서
현대문학에서 교환독서 서평단을 모집했고 책친구가 신청해줬는데 선정이 되어서 읽게 되었다.
에필로그에서 캠핑을 갔던 가족 이야기가 나온다. 새벽에 부모님 몰래 다슬기를 주우러 길을 나섰던 인우는 급류에 휩쓸려 죽을 위기를 넘기고 운이 좋게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한다. 그리고 병원에서 자살한 아빠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 이해할 수 없고 매듭지어지지 않은 의문의 사건을 남겨두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와 시작부터 일단 누가 죽고 시작하는데 이 에필로그의 사건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자수성가한 희숙은 더 큰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사람을 죽였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게 된다.
진짜 이것 뭐에요? 에필로그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아들이 사람을 죽였다는 얘기를 들은 희숙과 어떻게든 아들을 지키기 위해 그게 옳은 방법이 아닐지라도 고군분투하는 희숙의 얘기가 나오고 마침 이 사건을 어른이 된 인우가 수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해결되지 못한 인우의 매듭과 잘못 엉켜버린 희숙과 희숙의 아들 최진하의 매듭. 꽤 속도감 있게 이야기가 진행이 되면서 사건의 진실을 좇아가는 과정에서 범죄소설, 추리소설을 읽을 때 느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인우의 매듭도 희숙의 매듭도 ‘모성애’를 통해 매듭을 풀든 끊든 해결이 되는데…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두 사건을 이렇게 엮어서 같이 해결하는 모양새로 배치한 것도 나는 참 재미있게 읽혔고 무엇보다 책 날개에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린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라고 적힌 작가님의 말이 작가님이 쓰고자 하는 글을 보여주는 한 줄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역시 교환독서의 묘미는 책에 대한 감상을 좀 더 직관적으로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 같은데.. 서로 읽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 희숙이 최진하를 잘 못 키웠다는 점에서 같이 분노하고 아무래도 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보니 서로 이렇지 않을까 사건에 대해 추측하는~ 얘기를 써놨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고 🤣
그리고 정말 이렇게까지 개차반인 아들이… 소설 속 인물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현실성 있는 인물이어서 씁쓸했다고 해야할까… 아니 세상에 이런게 말이 되요??? 이런 인물이었으면 차라리 마음이 더 나았을텐데.. 너무나 현실적이라 하 우리 사회가 어쩌다 ㅜㅜㅜㅜ 이런 생각이 들어서 좀 씁쓸했다….
진짜 너무 부둥부둥하면서 키우면 진짜 이꼴 나는거 소설속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
그냥 읽었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교환독서로 봐서 더 재밌었다 💕 요즘 다소 교환독서 중독 상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