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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닥파닥님의 서재
  • 아이들의 집
  • 정보라
  • 15,300원 (10%850)
  • 2025-05-25
  • : 6,116

#서평단 


몽환적이고 아이들의 뒷모습이 보이는 표지라 어떤 내용일지 전혀 감이 오지 않은 상태에서 책을 펼쳤는데 아이들에 대한 모든 돌봄을 국가와 공동체에서 책임진다는 상상의 세계관 속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였다.


책 제목인 ‘아이들의 집’은 국가에서 아이들의 돌봄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의 이름이다.


돌봄에 대한 얘기가 자꾸 나오고 돌봄공백 이런 얘기들도 이제는 더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국가와 공동체가 책임을 지고 아이들을 키워준다? 유토피아 아닌가?!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야기의 시작은  좀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다. 일단 누군가가 죽어있고 사건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거 장르가 스릴러? 미스테리? 읽는 재미가 있었다. 여름에 읽기 딱 좋은 소설일 것 같다.


이 이야기 속에는 시설과 가정을 오가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나오고 해외로 입양된 입양아도 나오고 종교시설에 갇힌 채 돌봄과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의 얘기도 나온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떠오르는 사건들이 있었는데 소설이 다 끝나고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내가 떠올린 그 사건들이 맞구나... 반가운 마음보다는 실제 있었던 사건들임을 생각하면 되려 씁쓸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동학대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저출생국가라고 하면서 왜 어째서 국가는 이미 태어난 아이들 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할까? 그러면서 저출생을 논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작가님의 이런 소설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국가가 책임지는 돌봄을 행하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소설을 쓰신거구나…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아 아동학대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는 없기 때문에 읽는데 그런 부분을 염려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특히나 해외아동입양의 경우… 최근에 시사프로그램이나 다큐에서도 많이 나왔는데 아이들을 유인납치해서 인당 돈을 받고 해외로 팔아넘겼고 지금도 그 단체가 여전히 해외입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왜 국가가 책임지지 못하는걸까? 입양가서 잘 자란 어른들도 있지만 학대받고 고단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도 있었고 지금도 현재 진행중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소설을 보면서 사회적인 문제를 함께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쨌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어서 좋았는데… 

부디 현실에서도 뭐가 어떻게 됐든 아이들의 기본권이 지켜지고 돌봄과 양육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나라가 애를 썼으면 좋겠다… 

저출생 말만 하지 말고.. 제~발 쓸데 없는데 저출생 갖다붙여서 예산 쓰지 말고..

있는 아이들을 잘 키우는 그거야말로 시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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