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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 일곱 괴물이 사는 마음
  • 가이 레슈차이너
  • 19,800원 (10%1,100)
  • 2026-01-30
  • : 6,590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교만·시기·탐식·색욕·분노·탐욕·나태는 일곱 가지 대죄로 가톨릭에서부터 오랫동안 모든 죄의 근원이 되는

죄악으로 여겨져왔다. 그렇다 보니 이를 소재로 하는 수많은 문화 콘텐츠들이 만들어져왔는데 

개인적으로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데이빗 핀쳐 감독이 만든 브래드 피트,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세븐'이다. 일곱 가지 대죄에 해당하는 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하나씩 살해하는 연쇄

살인범을 뒤쫓는 영화인데 일곱 가지 대죄의 근원에 대해 이 책이 제대로 알려주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일곱 가지 대죄의 근원을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인문학적인 얘기를 다룰 거라

착각한 내 생각과는 조금은 방향은 달랐다. 주로 뇌과학적인 접근을 하는데 이마엽이나 이마앞껍질 등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부위들에 대해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창조한 명탐정

푸아로(포와로)가 맨날 회색 뇌세포 타령을 하는데 바로 회색질이라고 부르는 대뇌 껍질을 말하는 

것 같다. 암튼 일곱 가지 대죄 중 '분노'를 시작으로 해서 각각의 원인을 실제 여러 사례들을 언급

하면서 뇌와 유전자 등 각종 생물학적 분석을 하다 보니 왠지 일곱 가지 대죄에 해당하는 잘못을 

저지르는 게 그 사람을 탓할 게 아닌 유전자나 뇌의 잘못인 것처럼 느껴져 뭔가 기존에 가졌던 막연한 

관념들과는 좀 어긋나는 것 같기도 했다. 탐식의 경우 특히 유전이나 생물학적인 문제로 볼 여지가

많은데 비만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비화된 요즘에는 더욱 그러한 것 같다. 식욕은

음식의 보상을 매개하는 뇌 기능의 산물이란 점에서 뇌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이 책은

색욕도 외부로 나타나는 형태는 성욕을 촉진하고 억제하는 뇌 영역 간의 상호작용의 산물로 본다.

결국 일곱 가지 대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성급한 일반화를 하면 뇌에 병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지막 부분에선 인간에게 자유 의지가 있느냐는 쉽지 않은 문제까지 다룬다. 어떻게 

보면 죄를 짓는 게 병이 들었기 때문이라는 면죄부(?)를 쉽게 주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죄를 저지르는 원인을 과학적으로 탐구해보면 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고 인간이 죄를 저지르는 이유를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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