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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님의 서재
  • 쿠키 두 개
  • 이희영
  • 9,000원 (10%500)
  • 2025-02-07
  • : 1,701

소설 <쿠키 두 개>는 주인공 '나'가 기묘한 꿈을 꾸면서 시작한다.

어딘지 낯설지만 거부감이 없는 손이 누군가를 가리키고, '쟤는 쟤야'라고 알려주는 꿈.

그 꿈에 대해 생각하며 '나'는 엄마의 쿠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나'는 엄마가 만든 쿠키의 재료와 만들어지는 과정에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쿠키를 건네는 작은 친절을 베푼다.

그러나 누군가의 선행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보답으로 되돌아오지 않듯

주인공이 건넨 쿠키는 주인공에게 상처로 돌아온다.


[반 아이들에게 쿠키를 나눠 준 것도, 꼬마에게 쿠키를 선물한 것도 모두 그냥이었다. 어떤 목적이나 이유 따위 없었다. 왜 사람들은 이 단순한 마음을 믿지 않는 걸까? -47쪽]


만약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상처받은 경험 때문에 움츠러들고, 

다시는 이런 호의를 베풀지 않으리라 다짐했을 것이다. 세상을 원망하기도 했겠지.

그러나 '나'의 앞에 나타난 꿈속의 '쟤'를 보니 그게 또 마음처럼 안된다.


쿠키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매일 두 개의 쿠키를 사가는 소년은

자신의 친구를 잃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낯선 도시에서의 생활에

조금이라도 마음 붙일 곳은 친구가 좋아했던 쿠키를 파는 가게.

매일 그 가게에서 산 쿠키를 보며 죽은 친구를 떠올린다.


[아무렇게나 고른 두 개의 쿠키를 먹을 때면, 고소하고 바삭하게 부서지는 끝에 조금의 슬픔과 그리움의 맛이 느껴졌다. -69쪽]


덩그러니 놓인 쿠키 한 개처럼 각자 떨어져있던 '나'와 '쟤'는

'나'의 꿈에 나타난 친구 덕분에 쿠키 두 개를 나눠먹으며 연결된다.


[달기만 하면 재미없어. 쓰다가도 달고, 떫다가도 고소하고. 원래 그런 게 인생의 맛이래.-60쪽]


이 소설은 쿠키를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두 명의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누군가의 상처를 치유해줄수도 있는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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