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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서재
  • 호미
  • 박완서
  • 11,700원 (10%650)
  • 2014-09-30
  • : 338
내 스무 살은 어땠는가?
스무 살의 축복과 저주는 무엇인가?
6월만 되면 되살아나는 계절병은 당연히 6.25다. 그때 애처롭게도 스무 살이었으니까. 축복도 저주도 가장 낙인찍기 쉬운 말랑말랑한 나이. 아아, 이십 세....... 일전에는 이십 세 전후의 젊은 음악가의 음악회에 가서 그 뛰어난 연주에 갈채를 보내면서 고통여 가까운 기쁨을 맛보았다. 겨우 스무 살에 천재성이 저렇게 아름답게 꽃필 수도 있구나 하는 놀라움과 행복감은 어쩌면 내 참담한 스무 살과 비교가 되는 마음 때문에 고통스럽기까지 했던 게 아닐까.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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