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K 지도로 보는 전쟁사를 보고 서평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다 읽지 않고 초반부만 읽고 작성해도 워낙 콘텐츠가 충실하기에 서평을 작성하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먼저 배송되어온 책을 보니 굉장히 책이 멋있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양장본이라 튼튼하고 종이의 질도 꽤 좋았습니다.
근데.... 아무 생각이 없이 넘기다 손가락에 걸려 한 쪽의 바닥이 조금 찢어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전투상황과 지형 그리고 군 배치를 보여주는 지도에 있습니다.
먼저 개괄적으로 그 당시 전투가 왜 벌어졌는지 그리고 전투후에 어떻게 역사가 변하게 되었는지의 서술이 있습니다.
전쟁상황도에는 색깔이 다른 화살표와 부대기호들이 있고 전투순서에 따라 부연설명이 나옵니다.
처음에 모든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차근차근 순서대로 그리고 시간대로 따라가면 이해가 잘 됩니다.

또 중간 중간 세밀한 그림을 삽입해놓아 그림 감상도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음 사진은 전차에 올라타 전투를 벌이는 그림인데 풀페이지에 풀컬러라서 책을 만들때 있어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대의 전투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몇 개의 전투가 있습니다.
이집트와 히타이트의 카데시 전투는 소설 람세스에서도 묘사되었습니다.
람세스의 4개 사단이 위치가 어떻게 변하였는지 히타이트군과 어떻게 조우하였는지를 그림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또 마라톤 전투는 그리스의 호플리테스가 페르시아군을 삼면에서 포위하여 섬멸시킨 전투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단순히 이겼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책을 보니 기병이 아닌 보병을 활용한 섬멸전을 펼친 것이었습니다.
배후에 바다가 있던 페르시아군은 끔찍한 공포를 느꼈을 것 같습니다.
영화300에선 레오니다스의 300전사가 수십만의 페르시아군과 단독 전투를 벌이다가 전멸당한 걸로 보았는데
그리스동맹군이 존재했었고 또 그리스측에 배반자가 페르시아군을 산뒷길로 인도하여 300전사의 뒤를 쳤다는 내용을 보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렉산더(알렉산드로스)가 시리아북부에서 벌인 이소스전투에서도 정예기병인 헤타이로이로 적을 돌파하며 불리한 전황을 타개하고 다리우스를 패주시킨 알렉산드로스의 포위섬멸작전이 돋보입니다.
주로 우익에 기병대를 이끌고 위치하여 상대방을 돌파하고 뒤에서 포위하는 전투는 포위섬멸전의 정석 같습니다.
진정한 포위작전섬멸전은 로마와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벌인 칸나에전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카르타고의 양익의 기병들이 로마군의 기병들을 쫓아내고 뒤로 물러난 카르타고보병들이 로마보병들을 끌어들인 상태에서 포위하자 로마군은 빠져나갈 수 없게 되고 섬멸되었습니다.
한니발은 정말 대단한 고대의 장수였고 알프스를 넘어 로마를 친것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것이었습니다.
로마군을 수차례 격파했지만 결국은 카르타고 본국을 친 로마와의 자마전투에서 굴복하고 이후에는 망명지에서 자살합니다.
(칸나에)

그림은 칸나에 전투를 보여주는데 한니발의 기병들이 파란색의 로마기병을 쫓아내고 로마보병 뒤로 돌아와서 망치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루는 보병이고 망치는 뒤로 돌아온 기병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역사를 뒤바꾼 전투가 있다면 이 전투도 빠지지 않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기독교를 로마 제국의 합법적인 종료로 받아들인 황제는 콘스탄티누스였습니다.
그 뒤를 이은 황제 율리아누스는 기독교의 확산을 막고 다시 다신교체제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뛰어난 전투감각으로 전성기시대의 로마군처럼 주변국들을 쳐부수던 율리아누스는 크테시폰 전투에서 사산왕조의 페르시아에 져 사망했습니다.
아마 율리아누스가 이때 샤푸르의 군대에게 죽임을 당하지 안았다면 기독교와 세계의 역사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또 처음 들어본 크테시폰전투이라서 생소했습니다.
왠지 그리스쪽 지역같은데 바빌로의 북동쪽에 있는 메소포타미아 지역내에 있는 크테시폰 요새를 나타내는 말이 었습니다.
또 지금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지역을 점령했던 우마이야 왕조의 이슬람 세력의 북상을 기독교세력이 막아낸 투르전투 역시 중요한 전투입니다.
기병중심의 아랍군이 숲에 있는 보병위주인 프랑크군을 뚫지못했고 군영이 공격당하는 것을 안 아랍군이 전열을 갖추지 못하고 후퇴하자 추격하고 섬멸한 프랑크국의 마르텔이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고대의 전투들이 끝나고 1000년이 지나며 전장의 양상은 달라집니다.
키워드는 공성전, 보병의 강화, 그리고 화약의 등장입니다.
유명한 헤이스팅스전투는 영국의 왕위를 차리하려는 노르망디 공작 윌리엄과 앵글로색슨족이 추대한 헤럴드 고드윈슨의 전투입니다.
궁수들을 맨앞에 두고 보병이 뒤를 받치고 기병은 적의 틈을 노림으로 고대의 기병위주의 전투에서 변화가 엿보입니다..
습지를 사이에 둔 양쪽 언덕에 진을 친 두 군대는 강력한 방패벽을 쌓고 어느 한쪽을 쉽게 섬멸하지 못합니다.
노르만군은 앵글로 색슨족의 방패벽을 뚫지못하다가 적을 유인해 공격하기를 몇차례 성공하자 앵글로색슨족의 방패벽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노르만 궁수들의 일제사격과 보병의 돌격이 성공했습니다.
곧 앵글로색슨순의 지도자인 헤럴드가 사망하고 지휘관을 읽은 앵글로색슨군은 후퇴하겠됐고 섬멸당합니다.
영화 리들리 스콧의 영화 "킹덤오브헤븐"을 10번은 본듯한데 이 책에는 영화속에 나온 하틴전투가 설명됩니다.
영화속에서 고구마를 100개 먹이는 듯한 예루살렘의 왕 기 드 뤼지냥이 무모하게 벌인 하틴 전투는 무더위속 탈진 상태에서 무모하게 진격을 한 십자군이 살라딘의 아이유브군에게 궤멸당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책에서는 십자군이 살라딘에 의해 유인되어 포위공격당하는 과정이 자세히 설명됩니다.
영화속에선 포로가 된 기 드 뤼지냥이 인질이 되어 말위에 몸이 묶인채 굴욕을 당하는 장면이 나중 전투씬에 나오기도 하는데 나름 통쾌하기도 합니다.
이 책엔 정말 수없이 많은 주요전투가 있기 때문에 감상을 말하자면 끝이 없을 듯 합니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유명한 전투들을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네이버등을 검색하는 것보다 이 책을 통하여 전투상황을 보는게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책값이 있지만 지불할 가치가 있는 요새 보기드문 책 중의 하나라고 여겨집니다.
"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이벤트(https://cafe.naver.com/booheong/229313)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