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변강쇠와 옹녀의 마라맛 로맨스
조혜진 2026/08/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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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틀린 사랑
- 아나 황
- 20,700원 (10%↓
1,150) - 2026-07-28
: 8,71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어후, 시작부터 끝까지 후끈 달아오른다! 🔥
틱톡 20억 조회수 돌파, 전 세계 1,200만 부 판매라는 어마어마한 타이틀을 달고 온 아나 황의 다크 로맨스 『뒤틀린 사랑』. 블랑카 리핀스카의 『365일』을 보며 손에 땀을 쥐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 역시 당신의 밤을 순삭할 '29금' 마라맛 소설이다.
✔️ 알렉스 : 부모님의 죽음을 목격한 후 복수의 화신이 된 아처 그룹의 COO.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는 냉혈한. (얼굴과 몸매, 정력까지 다 갖춘 사기캐라는 소문이!)
✔에바(선샤인) : 알렉스의 절친 조시의 여동생. 어릴 적 죽을 뻔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지만, 어둠 속에서도 기어이 빛을 찾아내는 사랑스럽고 밝은 인물.
동생이 위험에 처할까 걱정된 오빠의 부탁으로 에바의 곁에 머물게 된 알렉스. 로맨스계의 필승 조합인 '오빠의 절친'과 ‘극과 극 캐릭터’가 만났으니 불꽃이 튀는 건 당연지사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부터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하는 정사신은 그야말로 폭발적. 책에서 땀 냄새가 날 지경이다. 🫣
하지만 내년이면 지천명인 내 눈에는 이들의 사랑이 아찔한 불장난처럼 보이기도 한다. 에바를 향한 알렉스의 과도한 소유욕과 스토킹마저 사랑으로 포장하는 모습은 20대였다면 내 귀에 캔디처럼 달콤했겠지만, 지금의 내게는 어딘가 위험하고 아슬아슬하다. 키스만 해도 흥분하는 젊음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고! ㅎㅎ
자극적인 씬들이 워낙 강렬하다 보니, 후반부에 몰아치는 서스펜스가 다소 묻힌 느낌은 살짝 아쉽다. 사실 이 책의 진짜 묘미는 19금 정사 뒤에 숨겨진 '스릴러적 반전'에 있다. 알렉스의 끔찍한 가족사, 그리고 물에 빠진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에바의 잃어버린 기억이 퍼즐처럼 맞물리며 후반부에는 충격적인 진실과 납치극이 휘몰아친다. 강렬한 로맨스 묘사를 조금 덜어내고, 이 심리적 트라우마와 서스펜스에 더 집중했더라면 묵직한 여운이 남았을 텐데 하는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는지는 단숨에 이해가 간다. 넷플릭스 영상화까지 확정되었다니, 과연 이 퇴폐적인 알렉스 역에 누가 캐스팅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도파민이 팡팡 터지는 '길티 플레저'가 필요한 날, 이보다 완벽한 선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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