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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경이는 복도 많지
- 유인경.이지훈
- 18,000원 (10%↓
1,000) - 2026-07-30
: 420
명리의 렌즈로 바라본 삶,
그리고 매력적인 사람들과의 만남:
<인경이는 복도 많지>
방송인이자 작가인 유인경과 용한 명리학자 이지훈의 대담집 <인경이는 복도 많지>를 단숨에 읽었다. 지인을 따라 사주 상담 갔다가, 우연히 상담 내용을 듣게 되고, 저절로 내 인생에 대입해 인생 공부를 한 기분이 드는 흥미로운 책이다.
TV 프로그램이나 신문 칼럼을 통해 유인경 작가를 접해본 적이 없었기에 솔직히 큰 정보 없이 책을 펴들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그녀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매력에 풍덩 빠져들고 말았다. 명리학자 이지훈 샘이 유 작가의 사주를 풀이하며 서로의 인생을 풀어내는 인터뷰 형식의 대담인데, 두 저자의 여는 글과 닫는 글도 너무나 좋고, 본문 전체가 술술 읽힌다.
‘누군가 내 사주를 이렇게 책 한 권 분량으로 정성스레 풀어 상담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러움이 들 정도로 <인경이는 복도 많지>라는 제목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책의 기획과 구성 역시 꽤 유연하고 지루할 틈이 없었다. 대담이 중후반을 넘어서면 인터뷰어인 이지훈 샘의 전 직장 시절 에피소드가 마치 <미생>처럼 펼쳐지는가 하면,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커플의 관계를 명리학적으로 풀어내는 등 입체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직원의 사주와 성격적 특징을 파악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주려 했던 이지훈 샘의 조직 관리 혜안에는 깊은 존경심이 들기도 했다.
두 저자 모두 각자의 세계가 확고한 분들이라 대담 중 약간의 시각 차이가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다. 하지만 이지훈 샘의 재치 있는 언변과 적절한 비유로 매끄럽게 설득하고 넘어가는데 그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어설프게나마 사주를 공부해 본 관점에서 보자면, 이지훈 샘이 인간을 대하는 철학은 평행이론처럼 나와 닮은 구석이 많았고, 유인경 작가의 사주는(일적으로) 나와 매우 훌륭한 보완 관계가 되겠다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나는 토일주의 재다신약으로 재격패인인 유인경 작가에게 좋은 글자인 자수가 두 개나 있고 자오충 또한 좋은 방향으로 서로에게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구조라 생각했다. 이 내 해석은 이지훈 샘한테 검토를 받아봐야 정확하겠으나... 암튼 야매 사주 풀이를 해 봄. 후훗. ㅎㅎ 내가 사주 용어 개념을 알아서 더 재밌게 읽은 건 아니다. 이 책은 전문적인 사주 용어를 잘 모르더라도 누구나 쉽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흉운 속에서도 위트를 놓치지 않고 행운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기도 하고, 아무런 꾀나 묘수를 쓰지 않는 것(무수)야말로 관계를 지속하게 하는 가장 변하지 않는 최선의 상수라는 깊은 인간관계의 통찰을 얻게 된다.
결국 이 책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그리고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객관화하고 알아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0대부터 60대까지, 남들과 비교하는 '베스트'가 아니라 나만의 독창적인 '온리원(Only One)'이 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기꺼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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