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 Mary Come To Me 라는 제목에서부터 여러가지 함의가 느껴지는 작품.
아룬다티 로이의 자전적 에세이이자 소설적 깊이를 지닌 작품 《어머니 내게 오시네》는 작가의 삶을 평생 지배해 온 어머니와의 복잡하고도 깊은 애증의 관계를 정밀하게 파헤친다. 거칠고 타협 없는 성격으로 평생 사회의 부조리와 맞서 싸웠던 어머니의 삶을 다루며, 그늘과 상처를 동시에 안겨주면서도 끝내 벗어날 수 없는 뿌리 깊은 연대의 감정을 포착한다. 케랄라의 뜨겁고 날것 그대로의 풍경 속에서 모녀가 서로에게 던졌던 날카로운 칼날과 품어 안았던 온기를 촘촘히 엮어내어, 억압적인 현실 속에서 당당히 존엄을 지켜낸 한 여성의 웅장한 생애를 보여준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타인인 어머니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거침없이 해부하는 이 책은, 용서와 화해라는 통로를 지나 비로소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는 감동적인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