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엿보이듯이, 국내 과학자들에게 "과학책 좀 쓰세요!"라고 독려해 주는 책이다.
이공계 졸업생들이 글쓰기를 두려워한다는 것도 저자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글쓰기 시작하기가 암담하면 이렇게 저렇게 시작하라는 친절한 지침까지 알려준다.
우선 좋은 선생님을 구하라는 조언. 그리고 다른 책들도 많이 읽으라는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과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전공자 못지 않게 과학을 사랑하며, 과학공부도 열심이시다.
글 한편씩마다 함께 소개되어 있는 과핵책들이, 저자가 얼마나 열심히 과학책을 탐독하는지를 보여준다.
저자의 근무지도 연구원이라 주변에 과학자들이 많다고한다. 그런 저자가 그들에게 외친다.
"아니, 왜 이런 좋은 조건에서 과학책을 안쓰는 겁니까! 우리나라에는 과학책이 부족하다고요!"라고.
각자 자신의 전공분야만 차근차근 써도 그게 바로 과학책이 되는 거라며 용기를 북돋워준다.
그뿐 아니다. 이 책 한 권에는 수십권의 과학책이 함께 소개되어 있다.
글 한편마다 관련된 책 코너에 과학책 요약 내용이 적혀있어서
나처럼 과학책 읽기 싫어하는 독자에게는 많은 정보와 도움을 준다.
그 중에 몇 권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여 인터넷 서점을 뒤져 장바구니에 넣어 두기도 했다.
정보가 가득하고 은근한 유머가 함께 하는, 새로운 종류의 글쓰기 책이었다.
이 책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과학책 쓰는 과학자가 많아지면 좋겠다. 아마도 그것이 저자가 바라는 일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