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해봤던 생각들, 어쩌면 느끼게 될 생각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책이다. 읽을수록 나 혼자만 힘들지 않다는 위로와 힘들 때 견딜 수 있을거라는 용기도 준다. 1장은 한 챕터 한 챕터 읽으면서 울컥 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속도가 잘 안나가기도 했지만.
우리가 서로 잃지 않으려면 용서하고 또 용서하는 일밖에는 없다는 것을. 그것이 실은 누군가를 아끼는 진짜 마음이라는 것을 말이다.
p.55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를 재밌게 보기도 했거니와 그들의 우정을 문장으로 만나서 그런지 더 울컥하는 무언가가 있다. 요즘 관계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이 챕터 뿐만 아니라 엄마의 노트 등 슬픔에 대한 이야기에서 주는 울림이 있었다. 그렇지만 슬프지만은 않았던 게 계속 살아도 된다는 용기도 주기 때문이다.
하늘을 향해 손을 뻗던 당신이 얼마나 반짝였는지. 그 빛이 얼마나 근사했는지 누군가를 오랫동안 기억할 거라고.
p.274
<열심히 사는 나를 누군가는 지켜보고 있다>는 챕터에서 나온 문장. 열심히 한 나를 누군가 기억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열심히 할 이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의 노력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책 중간 중간에 그려진 그림 또한 에세이와 어우러져 읽을 수록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마음이 힘들거나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겠고,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인생이란 사랑하는 사람이랑 재미있게 노는 것
p.275
목차 자체만 읽어도 좋다. 물론 그 내용도 좋지만. 정 힘들면 목차만 읽어도 힐링이 될 것 같은 책이다. 이 챕터에서도 드라마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는데 죽음을 앞둔 엄마가 앞으로 삶을 이어나가는 자식에게 당부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신나게 살아줘, 재미있게 살아줘. 용기내어 재미있게 살아보자.
* 다산북스에서 책을 지원받아 읽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