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의 작가 김주욱의 중단편이라서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소설 한 편 한 편을 읽으면서 작가가 얼마나 소설에 애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열심히 써나갔는지 느껴졌다.
가망도 없고 희망도 없는 세계에서 스스로 빛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에게 작가가 투영하고자 하는 세계관을 엿볼 수 있었다.
'내 첫 단편집을 만날 독자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그저, 어느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어느 그룹에 속한 소설가가 아닌, 이름 앞에 수식어가 필요 없는 소설가가 되겠노라는 다짐뿐이다'
'미노타우로스' 작품집에 실린 작가의 말이다. 그 다짐이 힘이 되어 계속 좋은 소설을 썼으면 좋겠다는 독자로서의 바람을 품어본다.